박지원 “새누리당 의원들의 협력으로 탄핵만이라도 성공해야”

탄핵은 받아 놓은 밥상, 2일 아니면 9일 의결… 압도적 가결되도록 전화 만남 열심히
  • 등록 2016-11-27 오전 10:46:08

    수정 2016-11-27 오전 11:19:17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의결이 현실로 다가온 것과 관련해 “양심과 국가와 국민을 생각하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협력으로 압도적 가결이 되도록 전화도 만남도 열심히 하겠다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과 민주당은 오는 29일까지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 단일안을 만든 뒤 빠르면 30일, 늦어도 7일에는 발의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탄핵소추안이 발의되면 발의 후 처음 개의하는 본회의에 보고된 뒤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해야 한다. 현재 본회의 일정은 1~2, 8~9일 잡혀있다.

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결국 탄핵의 날은 5일 후인 12월 2일인가? 12일 후인 9일인가? 그것이 문제이지 받아 놓은 밥상이 되었다. 물론 그 사이 최선은 하야이지만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 분명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탄핵안 발의는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151명)의 찬성이 있어야 하고 탄핵소추는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200명)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현재 야권의 의석은 172명으로 탄핵안 가결을 위해서는 28명이 부족하다. 탄핵을 추진하기로 한 새누리당 비박계의 도움이 없이는 탄핵안 가결이 불가능하다. 새누리당 비박계는 자체적으로 서명을 받은 결과, 탄핵 찬성 의원이 40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선총리 후탄핵도, 개헌 논의도 그들의 덫에 걸렸으니 탄핵만이라도 성공해야 한다”며 거듭 탄핵안 가결을 위한 새누리당 의원들과의 협력을 촉구했다. 탄핵안 가결을 위해서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도움이 절실한데, 민주당 일부 인사는 새누리당 의원들을 부역자로 칭하며 비난하고 있다. 야권과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을 합치면 탄핵안 가결정족수가 넘었다고 하지만, 야권내 일부 이탈표를 감안하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탄핵안이 압도적 다수의 힘으로 가결되지 않으면 헌법재판소가 탄핵심판을 하면서 심리를 늦추거나 탄핵안 인용을 주저할 수도 있다. 정치권에서는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에 240~250명의 의원이 찬성하면 헌재도 무조건 탄핵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당 당원보고대회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안철수 전 대표(오른쪽 세 번째)와 박지원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국민의당 당원 보고대회에 참석,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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