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139480)는 자체 패션 브랜드인 데이즈를 3일부터 단계적으로 리뉴얼(새 단장)한다고 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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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통해 공개된 데이즈의 새로운 BI는 레터링(문자 도안) 형식의 기존 이미지 대신 육각형을 기본으로 한 입체 패턴의 기하학적 형태를 띠었다. 가성비·소재·품질·스타일·컬러·온 가족을 위한 패션 등 좋은 옷을 향한 데이즈의 여섯 가지 가치관을 육각형의 각 면으로 표현해 데이즈가 추구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형상화했다고 이마트를 설명했다.
BI 변경과 함께 패션 브랜드로서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배우 윤시윤, 신예 모델 비비안, 미스코리아 출신 헬스트레이너 정아름 등 유명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발탁하기도 했다. 데이즈가 광고 모델을 기용한 건 2009년 브랜드 론칭 이후 처음이다.
여성복에서는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홍승완 디자이너와 협업해 일하는 여성을 위한 품격 있는 패션을 제안한다.
이 밖에 디자이너 겸 일러스트레이터인 손정민의 작품을 활용한 콜라보레이션 라인도 준비했다.
매장의 진열 방식과 구성도 대폭 수정한다. 지금까지는 이마트 내 숍인숍(shop in shop) 형태로 의류 제품만을 선보였으나 앞으로는 스포츠와 신발, 잡화까지 상품군을 확대한다. 그 시작으로 지난달 말 이마트 왕십리점에 데이즈 메가숍 1호 매장을 오픈했으며, 앞으로 순차적으로 적용 매장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데이즈 띄우기에 힘을 보탰다. 정 부회장은 지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HONG SUNG WAN X DAIZ’라고 적힌 이미지와 함께 “홍승완의 오리지널 디자인과 데이즈의 합리적 가격의 만남”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어 ‘All new DAIZ 9월9일 론칭’이라는 글과 함께 데이즈 모델인 배우 윤시윤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데이즈는 국내 SPA(제조·유통 일괄형) 브랜드 중 롯데쇼핑(023530)이 지분 49%를 보유한 유니클로에 이어 매출 규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리뉴얼은 지난해 국내 패션 시장에서 처음으로 단일 브랜드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한 유니클로와 정면승부를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데이즈의 연매출 규모는 유니클로의 절반 수준인 약 50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