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핀테크를 말하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시대의 화두’라고 입을 모은다. 흔히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등 간편 결제를 떠올리지만 핀테크의 세계는 더 광활하다. 금융을 의미하는 파이낸셜(financial)과 기술을 뜻하는 테크놀로지(technology)의 합성어인 핀테크는 쉽게 말하면 인터넷 또는 스마트폰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금융서비스다. 하지만 핀테크가 중요한 이유는 사람을 금융의 소비자가 아닌 주체로 만든다는 데 있다. 일반인도 핀테크가 만들어놓은 플랫폼 위에서 기존 금융기관이 하던 역할을 담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금융의 개념을 통째로 바꾼 것이다. 금융기관과 IT업계뿐 아니라 유통, 부동산, 제조업 등 모든 산업에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핀테크 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한 쓴소리도 새길 만하다. 글로벌 금융회사들은 이미 핀테크를 미래트렌드로 보고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그렇다면 국내 은행·증권사·보험사 등 전통적인 금융사와 IT기업은 어떻게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건가. 또 정부 부처는 국내 시장이 글로벌 핀테크 서비스에 잠식당하지 않도록 어떻게 핀테크 생태계를 키울 건가. 책의 답은 간명하다. 핀테크를 선점하는 것이다. 누가 빨리 기선을 제압하느냐에 따라 미래 부의 지도가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