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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 급감했던 담배매출이 다시 회복 중이다. 담뱃세가 오른 지 한 달이 지나 가격저항이 어느 정도 누그러지면서 금연을 결심했던 흡연자 중 일부가 금연을 포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1일 이마트가 지난 1월 한 달간 담배 매출을 분석한 결과 1주차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가량 감소했다. 하지만, 2주차에는 -72%, 3주차 -64%를 기록하더니 4주차에는 -57%를 기록하는 등 감소폭이 점차 줄어들었다.
이마트(139480) 관계자는 “올 초 담배 1보루당 가격이 4만5000원으로 오르면서 찾는 소비자가 대폭 감소했다”면서 “하지만 가격 오른 지 한 달이 지나면서 점차 담배 매출이 느리게 회복 중”이라고 말했다
새해 초 30배 넘게 가파르게 판매가 증가하던 금연 용품 매출 역시 주춤하다.
G마켓이 같은 기간 금연 용품 매출을 집계한 결과 전자담배 매출은 1월 1주차 전년대비 22배, 2주차에는 33배까지 늘어났다. 하지만, 이후 3주차부터는 다시 23배, 4주차는 28배 정도로 증가폭이 소폭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금연초 등 금연보조제 역시 2주차에 지난해보다 8.5배(753%)까지 잘 팔리며 매출이 급증하더니 4주차는 5.9배(497%)를 기록하며 증가 속도가 다소 느려졌다.
유통업계는 조심스레 시간을 두고 담배 매출이 회복할 것을 내다봤다. 다만, 인상폭이 큰 탓에 그 속도는 평년에 비해 느릴 것이란 전망이 많다.
편의점 관계자는 “보통 2~3달에 걸쳐 연초 급감했던 담배 매출이 회복하곤 한다”며 “하지만 연초 담배소비가 급격히 감소하는 바람에 매출 회복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