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후공정 검사장비 업체 오킨스전자는 지난 11일 공모가격이 희망밴드 6000~6900원의 상단을 초과한 7100원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오킨스전자의 수요예측에 참여한 311개 기관의 신청가격 분포도를 보면 공모가 상단인 6900원 이상을 신청한 물량이 99%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6900원 이상~7100원 미만을 제시한 곳이 55.05%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7500원 이상이 33.42%로 두 번째로 많았으며, △7100원 이상~7500원 미만(6.69%), △가격미제시(3.71%), △6900원 미만(1.13%) 순이었다.
증권가에서는 회사 펀더멘털 개선, 반도체 업황 호조 전망 및 동종 업체의 주가 상승 등 ‘3박자’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관수 흥국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출하량 증가에 따라 소모성 부품인 테스트 소켓의 시장 규모는 꾸준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결합 패키지 제품의 증가에 따라 테스트 공정 단계가 증가하는 것도 수요 증가 요인이 되고 있다”고 반도체 후공정 시장의 성장을 점쳤다.
오킨스전자는 특히 내년부터 ‘DDR4’를 중심으로 D램 업황이 개선되면서 올해보다 25%가량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DDR은 동작 속도 등으로 규정한 차세대 반도체 규격으로, DDR4는 기존 DDR3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가 2배 빠르면서 전력 소비는 30% 낮춘 것이 장점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오킨스전자는 이번에 희망가를 공격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고도 볼 수 있다”며 “투자가들이 경쟁사 주가 대비 상대적으로 싸게 느꼈던 것 같은데 상장 후 공모가를 웃도는 주가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해석했다.
한편 오킨스전자는 오는 15~16일 청약을 거쳐 24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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