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공격적 D램 증설 가능성 낮다-유안타

  • 등록 2014-10-07 오전 7:47:58

    수정 2014-10-07 오전 7:47:58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유안타증권은 7일 반도체·장비업종에 대해 삼성전자(005930)가 평택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지만 공격적으로 D램을 증설할 가능성이 낮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했다.

앞서 전날 1위 메모리업체인 삼성전자는 평택 공장 투자로 기흥-화성-평택에 걸친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한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1분기 착공해 2017년 2분기부터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건설·설비 투자 비용으로 총 15조6000억원이 투입된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D램, 낸드(NAND) 시스템LSI 가운데 어떤 제품이 생산될지 결정되지 않았고 2016년쯤 구체적 계획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D램 산업에서 점유율 경쟁을 할 경우 득보다 실이 많은 만큼 무리하게 D램을 증설할 가능성이 낮다고 강조했다. 만일 D램을 증설한다 해도 2018년 수급에 주목된다는 것.

이 연구원은 “D램 세계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이 37%를 넘는 상황에서 추가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할 여력이 제한적”이라며 “후발업체와의 공정기술력 차이가 좁혀진 상황에서 무리하게 증설에 나설 경우 지배력을 강화하기보다 D램 판가 훼손에 따른 감익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주요 고객사인 PC업체가 일시적으로 원재료비용(BoM cost)을 낮출 수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 공급자 중심의 시장 특성이 강해지는 걸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낸드나 시스템LSI 부문 투자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에 이 연구원은 D램 치킨게임이 재발할 가능성이 낮은 만큼 SK하이닉스(000660)의 전날 주가 하락은 저가 매수 기회라고 진단했다. 그는 “3분기 영업이익이 1조2000억원을 웃돌 전망이고 4분기 낸드 사업부 또한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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