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맥]호텔신라·아모레 등 中 소비 관련주 지속 관심 필요

  • 등록 2014-08-01 오전 8:12:13

    수정 2014-08-01 오전 8:12:13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중국 소비 모멘텀 관련주에 대한 지속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1일 “내국인 면세한도 상향조정이 사실상 결정됐다”면서 “호텔신라(008770) 면세점 매출에서 내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 정도로, 실적에 긍정적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재 호텔신라 내국인 객단가는 약 370달러로 면세한도 400달러는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작용해왔다. 박 연구원은 “중기적으로 호텔신라 매출과 영업이익을 15% 내외 증가 시킬 수 있다”면서 “200달러를 더 소비한다고 할 때 화장품이 가장 무난한 구매품목인만큼 아모레퍼시픽(090430)에도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아모레퍼시픽의 면세점 매출 비중은 화장품 사업부문에서 17% 정도이며, 면세점 매출에서 내국인 비중은 35% 내외다.

박 연구원은 호텔신라, 파라다이스(034230), 아모레퍼시픽, 코스맥스(192820), 한국콜마(161890) 등을 중국 소비 관련주 가운데 가장 실적 모멘텀이 크고, 가시성이 높은 업체로 꼽았다.

박 연구원은 “중국 인바운드나 중국 현지에서 개별 업체들의 사업 현황 등 업체들의 펀더멘탈은 변함이 없지만 주가 변동성은 매우 커졌다”면서 “경기회복과 정책 기대감으로 대형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호텔신라와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견조한 모습이지만 파라다이스, 코스맥스, 한국콜마는 고점 대비 15% 내외 하락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중국 소비 모멘텀은 국내 전 섹터 가운데 가장 실적 가시성과 성장 여력이 높은 부문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강세장을 가정해도 대형주 이후에는 다시 중국 소비 관련주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다만 7월 백화점은 1% 내외 기존점 성장, 대형마트는 -3% 내외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소비회복이 오프라인 백화점, 대형마트 실적 개선으로 바로 연결된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소비패턴의 변화(온라인화), 정부규제, 지속적인 ASP 하락 때문인만큼 대형 오프라인 업체들에 대한 실적 및 주가 모멘텀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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