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 기업브랜드 가치 순위 '구글' 1위

다른 기업이 따라할 수 없는 서비스 유효
일본 기업들의 내수 집중 경영전략도 한몫
  • 등록 2013-07-20 오전 11:00:00

    수정 2013-07-20 오전 11:00:00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잘라파고스’ 일본에서도 지난 10년 간 외국계 기업의 브랜드 가치가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일본 내에서 브랜드 가치가 높은 상위 3개 기업에 모두 외국계 기업이 이름이 올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발표한 ‘기업브랜드지수’ 출처=니혼게이자이신문
잘라파고스란 ‘일본(Japan)’과 ‘갈라파고스(Galapagos)’의 합성어로 외국 기업에 배타적인 일본 IT시장의 문화적 특수성을 나타내는 단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9일 발표한 ‘기업브랜드지수’에 따르면 일본 내 가장 브랜드 가치가 높은 기업으로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구글이 뽑혔다.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가 뒤를 이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외국계 기업들이 일본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었던 이유로 다른 기업들이 따라 할 수 없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제시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구글은 일본 검색·포털시장 진입 초기 당시 일본 검색·포털시장점유율 98%를 점하고 있던 야후재팬에 밀리면서 브랜드 가치를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다. 그러나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일본 스마트폰 시장을 점령하면서 브랜드 가치가 높아졌다.

한편 아마존은 독자적인 사업모델을 바탕으로 일본 내 브랜드 가치를 높여온 것으로 분석됐다. 아마존은 주로 중개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일본 온라인 쇼핑몰 시장에서 직접 물건을 판매하는 형식으로 일본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했다. 그 뿐 아니라 무료 당일 배송과 상품 추천 서비스로 매년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2000년대 초반 일본 기업들이 지나친 내수 집중 경영전략도 외국 기업 브랜드 가치가 높아진 배경 중 하나다.

대표적인 사례로 일본 휴대폰 시장을 들 수 있다. 수출보다 내수에 주력한 일본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2008년 일본에서 애플 ‘아이폰’이 출시된 이후 시장점유율이 점차 줄었다. 지난 2012년 결국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때문에 2001년 11개사에 달했던 일본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현재 5개사로 크게 줄었다. 2002년 휴대폰 시장점유율 20.8%로 1위를 차지했던 NEC도 내수에 집중한 결과 스마트폰 대응에 실패하면서 휴대폰 사업 철수를 선언했다.

기업브랜드지수는 2003~2012년까지 일본 조사회사 닛케이리서치가 조사한 ‘기업브랜드조사’를 토대로 만든 것이다. ‘기업브랜드조사’는 일본 내 기업 총 277개사에 대한 일본 소비자와 기업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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