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에 빠진 스타…하정우·솔비·추가열·조영남

취미에서 벗어나 명실상부한 작가로
최근 아트페어에도 잇달아 출품해
  • 등록 2013-04-29 오전 8:45:11

    수정 2013-04-29 오전 8:45:11

서울오픈아트페어에 출품된 하정우 그림 ‘미스터 론리’(사진=서울오픈아트페어)
화가로도 활동 중인 배우 하정우(사진=서울오픈아트페어)
[이데일리 김인구 기자] 미술에 빠진 스타들이 늘어나고 있다. 단순한 취미활동 수준에서 벗어나 미술시장(아트페어)에 작품을 출품할 정도로 작가적 전문성을 높여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스타 화가는 ‘충무로 대세’ 하정우다. 벌써 오래 전부터 그림에 소질을 보여왔다. 최근에는 아트페어에 회화 작품 2점을 내놨다. 5월 3일부터 6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오픈아트페어 ‘스타특별전’을 통해서다. 그의 작품 ‘미스터 론리’ ‘러브 사우나’ 등을 보면 작가적 기질이 넘친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지난달에는 미국 뉴욕에서 개인전까지 열었다. 영화 로케이션 촬영 중임에도 무려 13점을 내걸어 콜렉터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는 후문이다. 하정우는 “‘추격자’ ‘황해’ 등 작품을 촬영할 때마다 동시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게 여기까지 왔다”며 “이번 아트페어 수익금을 지적 장애우들을 위해 쓴다고 하니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오픈아트페어에는 하정우뿐만 아니라 강석우·김영호·박상원·솔비·백승주 아나운서 등 6명의 스타들이 참여한다. 강석우는 추상화, 김영호는 풍경화, 박상원은 사진작품 등을 내놨다.

서울오픈아트페어에 출품된 솔비의 회화 작품(사진=서울오픈아트페어)
서울오픈아트페어에 작품을 출품한 솔비(사진=서울오픈아트페어)
이들 중 솔비는 5월 3일까지 서울 수하동 미래에셋증권 WM센터에서 열리는 ‘프로보노(Pro Bono) 작품 전시회’에도 작품을 출품했다. 프로보노는 유명인사가 그린 미술품을 전시하고 판매해 일정 수익을 기부하는 것을 말한다. 한국싱어송라이터협회가 주최한 이번 전시회에는 솔비를 비롯해 박신양·서수남·추가열·남궁옥분·박학기 등이 30여점을 준비했다. 수익금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기부된다. 이번 전시회에 ‘기타’를 소재로 한 작품을 2점 내놓은 가수 추가열은 “가수 이전에 초등학교 때부터 꿈이 화가였다. 음악을 하느라 한동안 잊고 지내다가 2년 전 문인화의 대가 홍형표 작가를 만나면서 문인화에 눈뜨게 됐다”며 “평생 기타·음표를 소재로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미 40여차례 개인전을 연 가수 조영남도 아트페어에 자신의 그림을 전시한다. 30일까지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진행되는 A&C뉴아트페어에 개인 부스를 설치하고 작품 10여점을 내건다. 주최 측에 따르면 개인부스 중 가장 큰 가로 3.6m, 세로 2.4m의 ‘C’형 부스를 배정받았다. 지난 1월 암웨이 갤러리에서 화투와 바둑알을 소재로 한 개인전을 연지 불과 3개월 만에 또 다시 관람객들과 만나는 셈이다.

이밖에도 배우 박신양과 천호진은 각각 가구 디자이너와 목공예 작가로 활동하고 있고, 김혜수와 구혜선, 연예계를 은퇴한 심은하도 미술에 조예가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로보노 작품 전시회에 출품된 가수 추가열의 기타 그림(사진=미래에셋증권)
서울오픈아트페어에 전시 중인 백승주 아나운서의 ‘패셔니트 메모리’(사진=서울오픈아트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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