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CEO들, 해외서 현장경영 박차

허명수 GS건설 사장, 중동 4개국 방문..해외 현장 점검
유철준 우림건설 사장, 카자흐스탄 공사 현장 방문..워크샵도 개최
이동철 남광토건 사장, 현지법인 배당 결의 위해 앙골라 방문
  • 등록 2011-07-22 오전 8:36:47

    수정 2011-07-22 오전 8:36:47

[이데일리 류의성 이윤정 기자] 최근 건설업계 CEO들이 해외 건설현장을 둘러보며 현장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허명수 GS건설(006360) 사장은 지난 달 30일부터 이달 7일까지 중동 4개국과 싱가포르를 방문했다.

글로벌 건설업체들이 가장 치열한 수주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동에서 허 사장이 직접 상황을 파악하고 전략을 점검했다는 점에서 특히 눈길을 끈다. 그가 방문한 중동 국가는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UAE(아랍에미리트연합).

허 사장은 가장 먼저 바레인의 밥코 폐수처리시설을 둘러봤다. 이 곳은 바레인에 첫 진출한 현장이자 GS건설이 미래 신성장 사업으로 꼽은 발전환경 분야의 주요 현장이다.

그는 "이번 공사가 바레인에서 GS건설이 수주를 확대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좋은 선례를 남겨 향후 수주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GS건설 해외사업의 전초기지로 꼽히는 UAE의 루와이스 정유 플랜트와 오만의 바르카 발전 플랜타사업 현장을 차례로 방문해 직원을 격려했다. 이 곳에서 허 사장은 "사우디 마니파는 아람코사에서 발주한 첫 사업지인만큼 공사의 만전을 기해 신뢰를 쌓으라"고 강조했다.

중동을 방문한 뒤 그는 싱가포르 지하철 공사 현장으로 향했다. 올해 2번째 방문. 공사 현장을 꼼꼼하게 둘러 본 허 사장은 공정 지연 문제와 현지 건설사고에 대해 상세하게 보고를 받았다. "해외토목사업이 미래전략사업이지만 철저하게 수익성 위주로 수주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GS건설은 올해 수주 목표 16조2000억원 가운데 절반인 8조8000억원을 해외에서 수주한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세울 정도로 해외건설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허 사장은 스마트형 현장 경영자로 소문이 나 있다. 해외 출장은 물론 이동시에도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유철준 우림건설 사장도 현재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출장중이다. 올해 말 완료될 예정인 카자흐스탄 우림 애플타운의 1블록 1공구 준공과 관련, 직접 점검을 하기 위해 출국한 것.

유 사장은 7월15일부터 22일까지 1주일 동안 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문제가 되는 사항은 없는지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공사 진행 사항과 분양을 촉진시킬 수 있는 방법들을 현지 근로자들과 논의하기 위해 워크샵도 개최한다.

이동철 남광토건 사장은 지난 6월에 앙골라 루완다 공사현장을 방문했다. 그는 현지법인(NIEC)의 50% 배당 결의 등 이사회 안건과 일정을 논의하기 위해 현지를 방문했다. 이밖에 현지법인 영업활동에 대한 진행상황을 챙기면서 현장 직원들을 독려했다. 추가수주를 위한 전략을 점검했다. 이와 관련, 남광토건측은 이달 중 국내에서 이사회를 열어 현지법인 50% 배당에 대한 실제 서면 계약을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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