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실질적인 인수 효과를 내는 데 시일이 걸리는 데다 이마트의 PL(자체브랜드) 상품 경쟁력 등을 감안할 때, 테스코가 당장 위협적인 존재가 되지는 못할 것이란 평가다.
지난 14일 대형마트 2위 업체인 삼성테스코는 이랜드리테일 지분 전량을 2조3000억원에 인수키로 했다. 이는 이랜드그룹이 지난 2006년 까르푸를 인수한 금액으로, 매장 리뉴얼 비용과 경영권 프리미엄 등이 감안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상화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15일 "홈플러스와 홈에버 점포수와 매출액을 합할 경우 이마트, 신세계마트와의 격차가 출어들 것"이라며 "삼성테스코가 롯데마트를 따돌리고 1위인 이마트(신세계)와 과점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점포 포화 및 경쟁 심화로 인해 대형마트 시장의 성장율이 점차 축소되고 있다"며 "이마트의 PL(자체브랜드) 상품 전략은 동종업체들과 비교해 독보적"이라고 봤다.
이마트의 경쟁력과 시장 지배력 등을 고려할 때 테스코가 당장 위협적인 존재가 되지는 못할 것이란 평가다.
한 애널리스트는 "향후 대형마트 시장의 경쟁 구도가 과점화되면서 산업 라이프 싸이클의 성숙화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신세계(004170)에 대한 목표주가 하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예상되는 조정가는 67~68만원으로, 현 목표주가 73만원에서 조정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맥쿼리증권도 이날 "테스코가 이랜드로부터 홈에버 매장을 인수키로 한 것은 신세계 투자심리를 당분간 악화시킬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대부분의 부정적 요인들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어 "신세계 이마트의 시장 지배력을 고려할 때 테스코가 당장 위협적인 존재가 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 관련기사 ◀
☞신세계, 홈에버 우려 주가하락은 매수기회-맥쿼리
☞신세계 이마트, 여의도에 112호점 오픈
☞(특징주)유통주 부진..그랜드백화점 급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