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CNBC 등에 따르면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7% 상승한 3만4152.67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8% 오른 4378.38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90% 상승한 1만3639.86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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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끌어올린 건 국채금리와 유가 하락이다. 10년물 국채금리가 5%대를 찍고, 국제유가 역시 100달러를 바라보면서 뉴욕증시는 지난 석달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다. 하지만 이들이 안정세를 취하면서 다시 위험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는 분위기다.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다시 하락하며 4.5%대로 내려왔다. 오후 4시40분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8.2bp(1bp=0.01%포인트) 내린 4.568%를 가리키고 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8.2bp 떨어진 4.728%를 기록 중이다. 장기물 국채금리는 최근 6거래일 중 5거래일 하락했다. 이날 재무부의 3년 만기 480억달러 입찰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는 소식이 장기물에도 영향을 미쳤다. 일반 직접 및 간접 입찰자들이 대부분을 입찰 물량을 가져갔고, 주요 은행과 증권사 등 프라이머리 딜러들의 입찰은 16% 수준에 그쳤다. 그만큼 국채에 대한 수요가 탄탄하다는 의미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보합인 4.924%를 나타내고 있다.
장기물 국채금리가 떨어지자 기술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오랜기간 투자가 필요한 성장주 입장에서는 조달금리 상승이 부담이 됐지만, 어느정도 리스크가 완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中경제 부진에 국제유가 뚝…WTI 80달러 하회
여기에 국제유가 마저도 빠르게 안정세를 취하고 있다. 하마스-이스라엘 전쟁 확산에 따른 석유 공급 문제 리스크가 거의 사라진 가운데 중국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자 원유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45달러(4.3%) 급락한 77.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7월21일 이후 최저수준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3.57달러(4.2%) 하락한 81.61달러를 기록했다.
에드워드 존스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모나 마하잔은 “국채금리가 낮아지면서 성장주들이 더 크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유가하락도 인플레이션 심리에도 영향을 미쳐 어느정도 안도감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준이사 “추가인상 카드 남았다”…시장은 무시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마찬가지로 아직 긴축이 끝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시장은 애써 무시하는 분위기였다. 최근 국채금리 급등에 따른 긴축적인 금융시장을 고려한다는 발언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이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지금까지 인플레이션이 좋은 경로에 있었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경기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는 기회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한지 아닌지는 지표에 달렸다며 “경제가 2%로 돌아가는데 얼마나 많은(인상이) 필요한지를 말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의 목표치로 되돌리는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만약 우리가 더 해야 한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매파인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는 “앞으로 들어오는 데이터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진전되거나 목표치인 2%까지 끌어내리기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추가 금리 인상을 지지할 의향”이 있다고 언급했다.
달러 강세…유럽증시 대체로 하락
달러는 소폭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4시40분 기준 주요 6개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28% 오른 105.51을 기록하고 있다.
유럽증시는 대체로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0.16%, 프랑스 CAC 40 지수는 0.39%, 영국 FTSE100 지수는 0.1% 하락했다. 반면 독일 DAX 지수는 0.11%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