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 마 칼부림’ 신림동 선택한 이유

거주지 인천인데 왜 신림동 택했나
"도박빚 5000만원설 사실 아니야"
  • 등록 2023-07-24 오전 8:29:22

    수정 2023-07-24 오전 8:29:22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인근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숨지게 하고 3명을 다치게 한 사건의 피의자 조모씨(33)가 23일 구속됐다. 인천에 거주 중인 조씨가 범행 장소로 신림동을 택한 이유에 의문이 쏠리고 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일명 ‘신림동 칼부림’ 피의자 조모씨가 23일 서울 관악경찰서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조씨는 지난 21일 14시7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인근 상가 골목에서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1명을 살해하고 30대 남성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24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경찰은 인천에서 서울 금천구 할머니 자택을 오갔던 조씨가 신림역 인근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에 대해서 “이전에 친구들과 술을 마시러 몇 번 방문한 적이 있어 사람이 많은 곳이라는 것을 알기에 범행 장소로 정했다”고 했다고 한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장소 선정 이유, 경위 등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온라인에 떠도는 조씨 신상에 대한 일부 글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자신을 조씨의 지인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과거 조씨와 함께 일했고 조씨가 도박빚이 5000만원 가량 있으며 이혼 전력이 있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은 “해당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현재 무직 상태인 조씨가 과거 건설 현장 일을 하며 “불성실하고 불만만 많았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되지 않은 내용”이라고 했다.

조씨의 동창이라고 밝힌 A씨는 그에 대해 “대림동에 살다가 성인이 되고 나서 인천으로 이사를 간 것으로 안다”며 “조씨는 동업자와 사행성 오락실 사업을 해왔던 걸로 안다”고 매체에 말했다.

조씨 소유로 추정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는 지난 2012~2015년 사이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다수 올라와 있다. 대부분 술을 마시거나 흡연을 하는 장면이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일명 ‘신림동 칼부림’ 피의자 조모씨가 23일 서울 서초동 중앙지방법원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조씨는 지난 21일 14시7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인근 상가 골목에서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1명을 살해하고 30대 남성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조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7분 지하철 2호선 신림역 4번 출구에서 80여m 떨어진 상가 골목 초입에서 20대 남성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뒤 30대 남성 3명에게 잇따라 흉기를 휘두른 혐의(살인·살인미수)를 받는다.

조씨는 첫 범행 6분 만인 오후 2시13분 인근 스포츠센터 앞 계단에 앉아 있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고 분노에 가득 차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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