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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서울시 관악구 버즈니 사무실에서 만난 남상협(36), 김성국(37) 공동대표는 “우리가 론칭한 모바일 홈쇼핑 포털 앱 ‘홈쇼핑모아’ 초기에는 TV홈쇼핑 업체들이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다. 하지만 요새는 상황이 많이 바뀌면서 우리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모 홈쇼핑 업체의 경우 올해 마케팅 목표를 물어보니 ‘홈쇼핑모아 입점’이라고 얘기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업계와 소비자들의 홈쇼핑모아 인지도가 많이 올랐다 ”고 말했다.
버즈니가 2013년 론칭한 홈쇼핑모아는 말 그대로 TV 및 온라인 홈쇼핑을 모바일로 한 데 모은 서비스다. 버즈니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검색해 추천해주는 다양한 기술 특허와 지켜보고 있지 않더라도 관심 품목이 뜰 경우 소비자에게 알려주는 ‘알림’ 기능으로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샀다. 순 방문자(MAU) 수가 120만명에 달하고 지난해 기준 연간 거래액도 1000억원을 넘어섰다. 기존 TV홈쇼핑은 ‘TV 시청’이라는 전제조건이 있었지만 홈쇼핑모아는 이같은 공간·시간적 제약을 없애 이용자들이 매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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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방식으로 홈쇼핑 채널을 구축해나가자 통신사 등 대기업들도 비슷한 시장에 뛰어들기도 했다. 대기업 통신사들부터 중소기업, 스타트업까지 유사한 모델의 서비스가 나왔지만 현재는 모두 사장된 상태다. 남 공동대표는“먼저 시장을 선점한 것이 이렇게 후발주자들로부터 시장을 방어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줄 몰랐다”며 “상품검색 기능, 알림 기능 등 핵심기술은 물론 수백만명 사용자 유치 경험 등이 도움이 됐다”고 자평했다.
버즈니는 향후 3년간 매출보다 사용자 확대에 더 신경을 쓸 계획이다.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서 약 6위 수준에 해당하는 200만명 유치가 올해의 우선 목표다. 김 공동대표는 “2015년 소프트뱅크벤처스로부터 시리즈B 투자를 받은 이후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매출은 이후 따라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지난해 연간 거래액 1000억원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2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