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투자 업계가 내놓은 효성의 2016년 실적 전망은 대부분 매출 13조원 안팎, 영업이익 1조원 이상으로 집계된다. 올해는 꾸준한 증설에 따른 물량 증가, 중공업 수주 증가 등으로 사업실적이 더욱 개선된 수치를 보일 것이라는 게 애널리스트의 공통적인 분석이다. 지난해 효성은 9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대비 60% 성장한 실적을 보였다.
이지연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캐시카우인 섬유의 안정적인 실적과 함께 산업자재, 화학, 중공업 부문의 개선된 실적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증설한 1만5000t 가량의 스판덱스 물량이 올해 생산량에 반영되는 데다 타이어코드의 미주 물량 증가, 중국 남경 스틸코드 설비 스크랩 등으로 이익율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한 올해 2분기에는 베트남 지역 타이어코드와 특수가스인 NF3의 1250t 증설이 완료될 예정인데다 4분기에는 PP제품 20만t 증설로 화학부문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이 애널리스트는 분석했다.
올해 1분기 효성은 시장이 예측한 영업이익인 2415억원에는 7.9% 못미친 2223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크게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고 진단했다.
한승재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1분기 효성의 영업이익이 기대치보다 밑돈 이유는 섬유 부문이 단가 하락, 중국 춘절에 따른 출하량 감소 등으로 부진했고, 산업자재 부문에서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면서 “주력인 섬유와 스판덱스가 부진했던 것은 우려되지만 산업자재, 중공업, 건설 개선세는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특히 “경쟁업체 구조조정에 따른 유럽향 신규 물량 출하로 타이어코드의 이익률이 개선되고 에어백·아라미드 적자폭이 축소돼 산업자재가 올해 이익 개선세를 이끌 것”이라며 “중공업 역시 인도, 미국, 중동향 변압기·차단기 수요 호조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또한 그는 “현재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는 최근 3년간 글로벌 메이커의 신증설이 없다. 효성의 베트남 타이어코드 신증설을 제외하고는 글로벌 업체의 신증설이 제한되고 있어 향후 2~3년간 수급은 현 상황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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