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중국내 최대규모' 韓기업 채용박람회 개최..올해 6년째

구직자 2500여명 몰려..양국청년 구직난 해소 기여
  • 등록 2016-04-17 오전 11:00:00

    수정 2016-04-17 오전 11:00:00

지난 16일 중국 상하이인재복무중심에서 열린 ‘2016 주중 한국기업 채용박람회’에 참석한 내빈들이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왼쪽부터 오명 상하이저널 대표, 하원준 현대오일뱅크 중국법인장, 서욱태 한국무역협회 상해지부장, 한석희 주대한민국상해총영사관 총영사, 이상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상해지사장, 이경준 상해화동한국IT기업협의회 회장. 한국무역협회 제공.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한국무역협회는 주중(駐中) 한국기업에 우수인재 채용 기회를 제공하고 양국 청년인력에게 취업 지원을 통한 상호 협력발전을 위해 지난 16일 중국 상하이인재복무중심(上海市人才服務中心)에서 ‘2016 주중 한국기업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주중한국기업 채용박람회는 중국내 최대 규모의 한국기업 채용박람회다. 삼성전자(005930), LG생활건강(051900), 현대오일뱅크, 포스코대우(047050), 아모레퍼시픽(090430), 이랜드, SPC(파리바게뜨), KDB산업은행 등 대기업과 중견기업, 금융기관 등 총 62개 기업이 참가했다. 참가기업들은 면접 등을 통해 무역, 유통, 경리, 인사·노무, 전산·IT, 마케팅 등 총24개 분야에서 약 53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약 2500여명의 구직자가 현장을 직접 방문해 이력서를 제출하고 면접에 참가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고 무역협회는 전했다.

이날 채용박람회에는 한석희 주상하이총영사관 총영사와 정희천 상해한국상회 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참가업체와 구직자들을 격려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올해는 최근 중국 소비시장의 변화를 반영해 웹마케팅·운영 등 웹 관련 채용수요가 크게 증가했고, 생산 및 설비 엔지니어, 프로그래머 등 기술직에 대한 모집도 꾸준히 늘어나 과거 전통적인 영업 및 무역직 위주의 기업수요가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참가 기업들의 인력채용 수요가 많은 것은 춘절(春節) 이후 흔히 발생하는 중국직원의 이직 이외에 중국 내수시장 성장에 따른 현지사업 확대와 노동시장의 유연성 및 내륙지역 발전에 따른 인력이동 등으로 업체들의 구인난이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번 채용박람회는 우리 진출기업의 구인난 해소에 기여함은 물론, 한국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에게 다양한 분야에서의 채용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최근 심화되고 있는 양국의 대졸자 취업난 해소에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무역협회 상해지부는 자체 박람회 홈페이지(www.jobchina-sh.com) 및 웨이신(微信) 등을 통해 지난 3월 6일부터 약 7주간 한국인과 중국인을 대상으로 경력, 신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취업희망자를 모집했다. 인터넷 사전 모집결과 2300명이 넘는 취업희망자가 지원했다. 국적별로 중국인 82.1%(조선족 10.1%), 한국인 17.9%였다. 전체 구직자 중 대졸자 비중은 64.4%다.

서욱태 한국무역협회 상해지부장은 “올해로 6회를 맞는 이 행사는 명실상부한 중국내 최대 한국기업 채용박람회로 기업들의 구인수요를 충족시켜 현지 경영활동의 안정을 가져오고 있다”며 “참가업체와 구직자간 미스매치를 최소화해 양쪽 모두가 혜택을 보는 박람회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2016 주중 한국기업 채용박람회’에 참가한 구직자들이 이력서를 제출하고 면접을 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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