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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잠시 주춤했던 전기차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 작년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이 도화선을 지폈다면 이번에는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가 흥행 조짐이다. 전기차 판매가 늘어나고 대중화될수록 국내 이차전지·부품업체들에도 수혜를 입기 때문에 글로벌 업체인 테슬라와 BYD의 실적에 눈길이 쏠리는 모양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테슬라가 선보인 ‘모델3’은 일주일만에 예약 판매로만 32만5000대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는 140억달러(약 16조2000억원)에 달한다. 이미 예약주문 시작한지 24시간만에 18만대가 팔리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모델3 주문을 위해 고객들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보며 스마트폰 혁신을 이끈 ‘아이폰’ 첫 출시 당시 모습과 비교하는 경우도 등장했다. 그만큼 보급형 전기차에 대한 잠재 수요가 높았던 것을 증명한 것이다. 전기차 중 가장 많이 팔린 닛산리프가 2010년 출시 이후 6년간 20만대가 팔렸고 2015년 미국 전기차 수요는 11만6000대다.
전기차의 대중화가 빨리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중국 최대 전기차업체인 BYD 역시 성장세가 점쳐진다. BYD의 지난해 매출액은 776억위안, 순이익 28억2000억위안으로 전년대비 각각 40.2%, 551.3% 증가했다. 자동차 사업부문 매출은 389억위안으로 48.2% 증가했으며 이중 친환경 자동차 매출이 190억위안으로 162% 늘어 전체 실적은 이끌었다.
올해도 친환경차 판매량 증가가 예상된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심천시의 전기 시내버스과 태원시 전기택시 납품으로 매출확대가 지속되고 가솔린 자동차 규제에 따른 친환경차 메리트도 부각될”이라며 “EV모델인 E6와 진(秦)이 북경시 친환경차 장려모델로 선정돼 보조금 우대 혜택을 받아 보조금 삭감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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