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2분기 실적 기대 부합..3분기는 中이 관건-하이

  • 등록 2015-07-27 오전 8:37:45

    수정 2015-07-27 오전 8:37:45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2분기 기아차(000270)의 실적은 시장 기대에 부합했으나 3분기에는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성적이 관건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6만3000원으로 유지했다.

고태봉·권순우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기아차의 2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에 비교해서 부합한 수준의 실적이었다”며 “기아차의 매출액 증가폭이 연결대상 법인인 현대차의 증가분 2.3% 보다 높을 수 있었던 것은 현대차와 달리 이종통화 영향보다는 원달러 환율 개선의 효과가 컸으며 내수시장에서 SUV위주의 성장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기아차는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12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15.5% 감소한 6510억원을 기록했다.

고 연구원은 중국 부진을 지적했다. 그는 “2분기 중국시장에서의 성적은 최악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분법에 반영되는 동풍열달기아(DYK) 실적은 생산량 축소와 가동률 하락, 인센티브 확대로 매우 부진했으며 하반기에는 중국에서의 부진으로 인한 연간판매목표 수정 여부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고 연구원은 3분기에도 중국을 중심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가동률까지 낮아지면서 실적에 대한 큰 기대를 갖기는 힘들지만 긍정적인 것은 내수시장에서의 희망 때문”이라며 “내수시장 성적은 향후 글로벌 시장을 예측하는 좋은 바로미터가 될 것이며 긍정적 모멘텀의 제공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3분기 환율이 예상 범위인 1150원 수준에서만 움직여준다면 전년도대비 양호한 환경을 제공해줄 수 있다”며 “3분기는 긍정과 부정의 혼재국면에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며 주식시장의 선행속성에 기댈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하이투자증권은 3분기 판매 전망을 하향조정했다. 중국 수요 둔화를 반영해 연간전망치를 경영목표 320만대에서 14만5000대 감소한 305만5000대로 조정한 후 계절성을 반영했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동일한 11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5.3% 감소한 5363억원, 당기순이익은 중국 부진을 반영해 4.4% 감소한 6286억원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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