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유안타증권은 14일
대우조선해양(042660)에 대해 자산계정 내 미청구공사 증가로 이익·재무안전성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2분기 연속 영업적자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에서 보유(Hold)로 하향 조정했고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직전 목표주가는 2만2000원이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이 122억원 적자로 2분기 연속 적자가 예상된다”며 “장기매출충당금, 공사손실충당금 설정 정도에 따라 적자 규모는 더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했다.
적자의 주요 원인은 공사를 하고도 아직 공사대금을 청구하지 못한 미청구공사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회사 미청구공사 규모는 1분기 기준 9조4000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비중이 조선·건설업종 중 가장 높고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 연구원은 “공사를 하고도 공사대금을 청구하지 못하는 경우는 헤비테일 공사거나 원가 투입한 만큼 예정대로 공정진행이 되지 않는 경우”라며 “헤베테일이라면 선박인도 후 자연스레 해소되지만 후자는 예정원가 조정으로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현재로선 실적 턴어라운드 시점을 가늠하기 어렵고 불확실성도 크다”고 덧붙였다.
3·4분기 영업이익도 각각 133억원, 199억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추정됐다. 연간 예상 영업이익은 2310억원에서 886억우너 적자로 하향 조정했다.
그는 “상반기 누적 신규수주는 35억달러로 연간 목표인 130억달러의 27%에 불과하다”며 “2011~2014년 연속 150억달러 내외를 수주해 수주잔고는 넉넉하지만 부진이 지속되면 향후 매출 전망도 낮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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