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화재, 중풍·치매 등 거동불편으로 질식환자 많아

  • 등록 2014-05-28 오전 8:00:21

    수정 2014-05-28 오전 8:00:21

[이데일리 e뉴스 김민화 기자] 28일 오전 발생한 전남 장성의 효사랑병원 화재 사망자가 21명으로 확인됐다.

화재 발생 후 6분 만에 초기진화에 성공했음에도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환자 대부분이 치매나 중풍 등 중증 노인성질환자로 일부는 병상에 손이 묶여 있었던 때문으로 알려졌다.

화재가 발생한 별관에는 34명의 환자가 있었지만, 환자들을 보살펴야 할 간호사는 1명뿐이었다.

28일 오전 전남 장성의 효사랑병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2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장성=연합뉴스)
< ☞ `전남 장성 효사랑병원 화재` 관련사진 보기 >

12개의 방이 있는 별관에는 중증 치매·중풍 환자들이 요양 중이어서 신속한 대피가 어려웠다.

별관에 있던 환자와 간호사 35명 중 일부만이 자력으로 탈출에 성공했으며, 2층에 있던 30여 명의 환자는 병상에 누워 있던 채로 유독가스를 들이마실 수박에 없었다.

불이 난 2층의 병실 유리창은 닫혀 있었고, 추락을 막기 위한 방범틀도 설치돼 있었다.

이날 사고로 사망한 21명의 사망자와 중상자 6명, 경상자 1명은 현재 광주와 장성의 14개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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