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스트항공은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필리핀 항공당국의 항공사 안전운항 점검 과정에서 몇 가지 문제점이 적발됐다는 주장에 의해 부득이 한시적 운항 정지를 하게 됐다”고 공지했다.
현재 항공사 홈페이지에는 사과를 담은 공지 글만 나와 있고 예매, 취소, 환불 등 기타 메뉴는 뜨지 않는 상태다.
필리핀 민간항공국(CAAP)은 지난 16일 “안전 규정을 위반했고 비행 중 몇 차례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다”며 “항공 안전기준에 부합하는 시정 조치가 취해졌다는 사실이 인정될 때까지 제스트항공의 자격을 정지시킨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제스트항공을 이용해 동남아 등지로 여행을 떠나려던 승객이나 귀국편을 예약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제스트항공과 여행사 측은 예약된 항공권을 환불하거나 다른 항공기편으로 교환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조종사들은 한 달에 100시간으로 제한하는 운항 시간을 초과해 비행기를 운항했다.
제스트항공은 유럽연합(EU)에서는 안전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역내 운항을 금지하는 항공사 가운데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