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삼성전자, 진정한 혁신가 아니다"

재무실적 양호할 전망이나 위험 내재
IT산업 이끌려면 플랫폼과 SW 경쟁력 키워야
  • 등록 2013-06-07 오전 8:51:05

    수정 2013-06-07 오전 8:51:05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는 6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상황변화에 빠르게 적응(agile adaptor)하지만 아직 진정한 혁신가(true innovator)는 아니라며 신용등급을 당분간 올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피치는 “삼성전자가 시장을 앞서는 주요 기술과 수직계열화된 핵심제품, 소비자 기호에 발맞춰 진화하는 빠른 적응력 등을 바탕으로 향후 2~3년 동안 양호한 재무 실적을 낼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진정한 혁신가가 될 수 있는지 증명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피치는 “삼성전자가 선도적 기술력과 시장지배적 위치 등으로 현재 ‘A+’ 등급을 받았지만 ‘AA’로 등급이 상향되기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 휴대폰 사업 등에 내재된 경기 변동성이 크다”며 또 “상대적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투자 중심의 시장에 의존하는 등 위험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비슷한 이유로 애플 역시 ‘A+’ 이상 등급을 매기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피치는 향후 정보기술(IT)산업에 대해 스마트시계 등처럼 소비자가 여러 장치로 정보와 콘텐츠를 활용하는 통합플랫폼과 생태계를 제공하는 ‘연결성(connectivity)’이 관건이라고 판단했다. “삼성전자는 플랫폼 경쟁력이 약해 IT산업의 트렌드를 이끌 수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약한 플랫폼 경쟁력 때문에 다른 기기와 확장될 수 있는 ‘연결성’이 제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피치는 삼성전자의 혁신에 대해 “종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제품이나 기존 시장에서 세분화된 제품을 내놓는 창조적(creative) 혁신을 보여주지 않았다”며 “스마트폰 또한 안드로이드시스템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어 제품을 차별화하기 위해 하드웨어 기술 수준의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담보돼야 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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