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현재 공사중인 지하철 9호선(종합운동장~보훈병원)과 앞으로 착공할 경전철 역사 내에 지열 냉난방 시스템을도입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땅송 180m 깊이의 온도는 계절과 무관하게 15도로 유지되는 측성이 있어 하절기에는 냉방용으로, 동절기에는 난방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지열 냉·난방시스템은 이런 땅속 180m 깊이의 지열을 배관을 통해 필요한 곳에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태양광이나 풍력은 날씨가 좋을 때나 바람이 잘 불 때만 작동하지만 지열은 365일 24시간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열 시스템을 처음으로 적용할 지하철 9호선 7개 역사에는 580kW 규모의 시스템이 도입되며 이는 전체 역사를 냉난방하기 위한 용량의 약 9%에 해당된다. 지열 시스템을 통해 절약되는 전력은 일반가정 37가구가 1년 간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약 1600만 원에 해당된다.
시는 지하철 역사 내 뿐만 아니라 직원근무실과 수유실의 냉난방 및 화장실의 온수를 전기 대신 친환경 지열에너지를 활용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열발전 시스템을 도입하면 추가 비용이 10억원 가량 들지만 탄소발생량을 줄이고 친환경 에너지 활용을 늘린다는 차원에서 이런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