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현대차에 따르면 울산 5개 공장, 아산공장, 전주공장 트럭 생산공장이 모두 이날 주말 특근을 못했다.
울산 5개 공장 노조 사업부 대표 등이 주말 특근 방식과 관련해 요구안이 관철될 때까지 특근을 계속 거부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말 노사합의에도 불구, 주말 특근의 시간당 생산속도(UHP) 하향, 인원 충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직접 생산라인을 제외한 현대차 울산공장내 엔진·변속기공장, 소재공장, 수출PDI 공장, 전주공장 버스 생산공장은 지난 11일부터 주말 특근을 재개했다.
현대차는 지금까지 11차례 주말 특근 중단으로 차량 7만9000여대(울산·전주·아산공장)를 생산하지 못해 모두 1조6000억원의 생산 차질액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울산지역 자동차·조선·기자재업체 단체인 중소기업융합 울산연합회는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협력업체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며 현대차의 주말 특근 재개를 호소했다. 이 단체 280여 회원사 중 절반 이상은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다.
전주지역 30여 자동차 부품업체도 지난 14일부터 현대차 전주공장 정문 앞에서 주말 특근 재개 호소문을 배포하며 피켓 시위를 시작했다. 이 지역 협력사들은 주말 특근이 중단된 지난 3월 이후 매출 손실액이 5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 협력사는 전국에 1차 400개, 2차 3000개 등 약 4700개사로 고용 규모가 약 25만명에 달한다. 현대·기아차에 비해 자금운용 여력이 적은 이들은 현대·기아차의 생산차질 때마다 더 큰 경영상의 타격을 입게 된다.
협력사들은 현대차의 주말 특근 거부에 따른 생산차질로 올들어 8000억원 이상의 매출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 관련기사 ◀
☞'국내선 찬밥' 스바루·미쓰비시, 美선 최고 안전성 평가
☞제네시스·쏘울, 美품질만족도 조사 1위
☞현대차 체코공장, 누적 생산 100만대 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