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에서 하이닉스반도체 협력업체를 경영하는 길근섭 투케이산업 대표이사(사진)는 정부가 최근 고졸 채용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여전히 인력난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우수한 고졸 인재가 탐이 나지만 급여와 복지수준이 열악한 중소기업은 외면받고 있는 게 현실이란 것.
길 대표는 특히 산학협력 방식의 전문기술인 양성 학교인 마이스터고가 지금보다 2배 이상 늘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졸업 후 바로 현장 투입이 가능하도록 길러지는 마이스터고 졸업생들을 대기업만 독식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이어 "고졸 채용자의 군 복무 유예제도도 정권 교체 여부와는 상관없이 계속해서 유지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길 대표는 고졸 채용이 활성화되려면 결국 학생과 학부모, 기업의 고졸자에 대한 인식이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학을 가지 않아도 전문성 하나만으로 출세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며 "고졸자도 (대졸자와) 똑같은 사원으로 볼 수 있도록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갈길 먼 고졸채용]①변함없는 차별에 그들은 좌절한다 ☞[갈길 먼 고졸채용]②"나이 어리다고 허드렛일..막말은 다반사" ☞[갈길 먼 고졸채용]③정부에 떠밀린 기업, 고졸자 급하게 채용 ☞[갈길 먼 고졸채용]⑤"고졸에게 막말·혹사..기업부터 바꿔라" ☞[갈길 먼 고졸채용]⑥고졸 일 `따로` 대졸 일 `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