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인도네시아 진출..`디지털콘텐츠 JV 설립`

IPE 해외협력 본격 시동
  • 등록 2010-05-23 오전 10:57:55

    수정 2010-05-23 오전 10:57:55

[이데일리 양효석 기자] SK텔레콤의 IPE(산업생산성 증대) 프로젝트가 드디어 국내를 넘어 해외로 진출한다.

SK텔레콤(017670)은 지난 20일 인도네시아 최대 유무선통신사업자인 텔콤(Telkom)과 디지털콘텐츠 사업을 위한 조인트벤처(JV) 설립 계약과 함께 IPE사업 추진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텔콤은 지난해 매출 7조8000억원, 시가총액 20조원(현지 상장사 1위)을 자랑하는 인도네시아 유무선 1위 사업자다. 이번 협력은 텔콤의 신규사업에 대한 니즈와 SK텔레콤의 앞선 ICT역량 및 다양한 IPE사업경험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며 이뤄졌다.

이번에 SK텔레콤이 텔콤과 추진하는 인도네시아 협력 사업은 크게 두 가지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SK텔레콤은 인도네시아 최대 유선통신 사업자인 텔콤과 함께 DCEH(Digital Content Exchange Hub) 구축을 위한 조인트벤처를 설립할 예정이다.

DCEH는 소비자는 물론 음원사업자, 유무선사업자들이 음악을 비롯한 게임·동영상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신개념의 개방형 콘텐츠 유통 허브다. 기존 경쟁자 대비 앞선 기술과 이용편의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에 새로운 콘텐츠 트렌드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DCEH 비즈니스 관련 플랫폼구축·서비스운영·콘텐츠소싱 등을 맡을 예정이며, 총 자본금 100B IDR(약 125억) 중 49%를 투자할 계획이다.

또 SK텔레콤은 텔콤과 함께 인도네시아에서의 IPE 추진 관련 상호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이번 MOU를 통해 자동차, 헬스케어, 교육 이외에도 전략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업 아이템들을 포함한 포괄적 사업 협력을 약속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인도네시아 IPE시장 진출을 계기로, 해외 IPE 시장 진출을 본격화해 향후 동남아 시장은 물론 미주·유럽까지 나설 계획이다.

SK텔레콤 지동섭 IPE사업단장은 "텔콤과의 이번 조인트벤처 설립 계약 및 MOU체결은 SK텔레콤 IPE사업의 해외 협력 첫 사례"라면서 "이를 시작으로 IPE해외사업이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SK텔레콤 정만원 사장(왼쪽)과 인도네시아 텔콤 리날디 피르만샤 CEO가 지난 20일 서울 SK텔레콤 본사에서 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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