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하나증권은 보험주를 둘러싼 주가 상승 모멘텀이 당분간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증권주 역시 3분기까지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는 평가다.
31일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험주는 실적 및 배당에 대한 불확실성, 증권주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추가 적립 가능성 등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바 단기간 내에 업종 전체적인 주가 상승 모멘텀을 찾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먼저 보험주에 대해 “당국이 보험계약의 잔여보장단위 산정에 할인율을 적용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따라 초기 보험계약마진(CSM) 상각률이 낮아져 보험사의 이익과 배당이 줄어들 것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고 있다”면서 “이 이슈로 인해 큰 폭의 이익 및 배당 감소가 나타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고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추가로 반영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주가 상승 모멘텀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증권주 역시 부동산PF 관련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안 연구원은 “1분기 대형증권사 중심으로 작년 4분기 과다하게 적립한 충당금에 대해 일부 환입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2금융권사들은 1분기에도 추가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부동산 PF 업황은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라며 “향후 증권사들도 추가적인 충당금 적립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7월부터 당국의 신규 기준에 따른 PF 사업장 사업성 평가가 진행되는 만큼, 이와 관련한 추가 충당금 적립 우려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는 “보험업종의 경우, 최근 전체적인 시장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의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긴 하다”면서 “다양한 회계 이슈가 있지만 결국 주가의 기준점은 배당 등 주주환원이며, 이에 대한 필수조건은 높은 자본비율과 이를 유지할 수 있는 신계약 판매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자본비율이 높고 신계약 판매 실적이 좋은 보험사의 매력도가 높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증권사의 경우 부동산 PF 정상화 방안이 시행되어 결과가 반영되는 3분기까지는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관련 익스포저가 적을수록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