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를 통해 “이달 들어 19일까지 거래소 기준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약 6조6000억원으로 최근 가장 큰 폭의 외국인 순매수를 기록했던 작년 1월(6조3000억원) 수준을 이미 넘어선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말부터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 즉 바이 코리아 추세가 강화되는 배경은 일단 미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 등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국내 수출 경기 개선 그리고 정부의 기업 벨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이 맞물려 있다는 판단”이라며 “또한 최근 원화 약세 현상도 외국인 투자자입장에서는 투자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분석했다.
그는 “관심은 현재의 외국인 주식 순매수의 지속 여부인데 단순하게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비중만을 보면 추가 유입 가능성은 남아있다”며 “거래소 기준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비중은 전날 기준으로 33.4% 수준인데 이는 2020년 1월 38.9% 대비 약 5.6%포인트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중국 증시가 저점을 다지고 반등 모멘텀을 찾기 시작한 것은 국내 증시, 특히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 흐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이 밖에 외국인 자금의 유입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기업 벨류업 프로그램의 실행방안이 시장 기대감을 충분히 만족시켜주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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