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10 효과' 삼성전자, 중국 스마트폰 점유율 1%대 회복

SA 조사 결과 4분기만 0%대서 1.1% 반등
  • 등록 2019-05-05 오전 10:50:30

    수정 2019-05-05 오전 10:50:30

삼성 갤럭시S10/갤럭시S10+ 플라밍고 핑크 색상 제품 전면부. (사진=삼성전자)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4분기 만에 1%대 점유율을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0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1.1%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1%대 점유율을 회복한 것은 지난해 1분기 이후 4분기 만이다.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점유율은 △2016년 4.9% △2017년 2.1% △2018년 1분기 1.3% △2018년 2분기 0.8% △2018년 3분기 0.7% △2018년 4분기 0.7%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점유율은 0.8%였다.

삼성전자가 4분기만에 점유율 회복에 성공한 것은 상반기 ‘갤럭시S10’의 출시 효과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3월 출시한 갤럭시S10 시리즈는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전작인 갤럭시S9과 비교해 120∼130% 성과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전자제품유통업체인 쑤닝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갤럭시S10 사전예약이 시작한 직후 10분간 판매량이 갤럭시S9 시리즈에 비해 365% 증가했으며 사전예약 2시간 동안의 판매량이 갤럭시S9의 이틀간 판매량과 비슷했다.

여기에 2분기부터는 갤럭시A 시리즈의 선전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중저가폰 입지를 확대하기 위해 갤럭시A 시리즈를 적극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갤럭시A40s △갤럭시A60 △갤럭시A70 등을 중국에 출시한다고 발표했으며 이달 중국에서 출시하는 갤럭시A60은 이미 온라인 사전예약에서 매진됐다.

다만, 중국 자국 스마트폰 업체의 높은 시장 점유율을 뚫어낼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SA에 따르면, 중국 화웨이는 지난해 1분기 22.5%에서 올해 1분기 33.7%로 점유율이 늘었다. 비보는 17.1%에서 20.0%로, 오포는 18.4%에서 19.5%로 증가했다. 샤오미와 애플만 줄어들었으며, 화웨이·비보·오포·샤오미의 1분기 점유율을 합치면 85.1% 상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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