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고급인력 국내 복귀 의향 71.5%..두뇌순환 청신호"

2년전 과총 조사 55.7%보다 복귀의향 높아져
두뇌유출 규모 줄고 유입은 확대..불균형 개선
"고급두뇌 확보 및 활용 위한 정책 마련 필요해"
  • 등록 2014-08-24 오전 11:00:00

    수정 2014-08-24 오전 11:00:00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국내 고급 과학기술 인력들의 해외 진학 의향이 여전히 높게 나타나고 있지만 향후 국내 복귀 의사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늘었다. 이들의 해외 진학이나 취업이 과거에는 모국과의 단절을 의미했다면 최근에는 모국에 기여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24일 발표한 ‘우리나라 두뇌유출입 현황과 두뇌순환 활성화를 위한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고급과학기술인력 대상 유출입 실태조사 결과 해외 진학 또는 취업(이직) 의향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73.1%가‘그렇다’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향후 국내복귀 의향에 대해서도 ‘그렇다’가 71.5%로 해외진출 의향과 유사한 값을 보였다. 이는 지난 2012년 과총(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에서 조사한 55.7%에 비해 복귀 의향이 매우 높아진 것이다.

보고서는 “최근 우리나라 두뇌유출 규모는 점차 축소되고 있고 두뇌유입은 크게 확대되고 있어 두뇌유입과 유출의 불균형 상황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유입 고급두뇌 규모는 10년 전과 비교해 외국인 유학생 7배, 이공계 외국인 교수 5.4배, 외국인 고급인력(연구자, 기술자 등) 4배 이상 증가 등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반면 해외 유출 한국인 유학생 및 미국 내 한인박사 규모는 축소되고 있고 박사취득 후 미국 내 잔류의사 비중도 2007년 이후 감소세다.

자료 : 교육통계연보
보고서는 두뇌순환 활성화, 고급두뇌의 확보 및 연구환경 개선을 위해 △고급두뇌 통합 DB구축 △범부처 차원의 고급두뇌 활용 전략 수립을 위한 컨트롤 센터 신설 △고급두뇌 활용도 제고를 위한 해외 네트워크 구축 △세계 일류대학 및 연구소 유치를 통한 시너지 창출 △국·내외 신진연구원에 대한 처우개선 등의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했다.

김영진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지속적인 두뇌유치 정책을 통해 유출입 상황이 상당부분 개선되었지만 앞으로는 두뇌순환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 보다 절실한 시점”이라며 “특히 고급두뇌가 창조경제 및 국가경쟁력의 핵심인 만큼 고급두뇌의 확보 및 활용이야 말로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필수요소”라고 강조했다.

자료: 한국무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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