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맥]PER, 과거보다 높아도 상승여력 충분

  • 등록 2014-05-14 오전 8:06:51

    수정 2014-05-14 오전 8:06:51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키움증권은 코스피 밸류에이션이 높지 않아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14일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숫자만 놓고 보면 과거에 비해 주가수익비율(PER)이 높다고 할 수 있지만 경기방향과 함께 생각하면 이 PER은 결코 높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말 기준 순이익과 시가총액으로 연간 PER을 계산해보면 지난해 말은 15배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10배 수준이었던 2011~12년보다 현저히 높아진 상황이다.

그러나 서 연구원은 “PER은 순이익 보다는 경기 방향과 관계가 많은 매출액과 연관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경기 확장기인 매출액 성장세가 나타날 때 주가지수와 밸류에이션 수준이 함께 상승한다는 것.

서 연구원은 “최근 2년간 박스권 구간에서 영업 외적 이슈로 순이익의 변동폭이 커져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것”이라며 “매출액의 규모를 놓고 보면 현재 밸류에이션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또 서 연구원은 삼성전자(005930)현대차(005380) 등 대형주에 주목했다. 현재 이 두 종목이 차지하는 시가총액은 21% 수준이다. 또 지난해 기준 이 두 종목의 순이익은 코스피 시장의 50%를 차지한다.

서 연구원은 “그러나 삼성전자(005930)현대차(005380)의 합산 PER은 지난해 기준 6.4배에 불과하다”며 “두 기업에 대한 편중과 다른 기업의 디스카운트가 감안되며 시장 밸류에이션이 결정되겠지만 이렇게 대표적인 기업만 보더라도 밸류에이션 상승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경기 회복 시기에 대한 문제와 선진국 경기 회복에 따른 낙수효과 크기 문제는 남아있지만 시장은 결국 하락보다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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