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주성호 해운조합 이사장 사의 표명

한국선급 전영기 회장 이어 사고 책임기관장 잇따라 사퇴
  • 등록 2014-04-26 오전 11:22:19

    수정 2014-04-26 오전 11:22:19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선사들의 이익단체인 한국해운조합의 주성호 이사장이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전영기 한국선급 회장의 사의표명이후 두번째다.

해양수산부는 26일 주성호 이사장이 세월호 사고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주 이사장이 이번의 큰 슬픔을 계기로 앞으로는 사고 없는 안전한 우리나라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주 이사장은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이처럼 해운조합과 자신에 대한 사회적 비판 여론이 비등하자 도의적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해운조합은 2100개 선사를 대표하는 단체로 1962년 출범 이후 12명의 이사장 가운데 10명을 해수부 고위관료 출신이 독차지해 ‘해수부 마피아’ 논란의 중심에 선 곳이다. 주 이사장 역시 국토해양부 2차관 출신이어서 해운조합이 정부를 상대로 회원사들의 이익을 위해 영입한 인사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최근 검찰은 해운조합이 명절 때마다 해수부와 해양경찰서 간부들에게 금품과 선물을 살포했다는 혐의를 잡고 해운조합 서울 본사와 인천지부를 압수수색하는 등 해운조합의 비위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한편, 주 이사장이 자진 사퇴함에 따라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한 기관장이 잇따라 사의 표명을 하고 있다. 전날 선박의 안전검사와 인증을 담당하는 비영리단체인 한국선급(KR)의 전영기 회장이 사임 의사를 밝혔다.

전 회장은 지난해 4월 취임하자마자 8개월간 해경의 수사를 받았다. 이어 세월호 사고 이후 검경 합동 수사와 부사지검으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하면서 사실상 정상업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전 회장은 한국선급 최초의 내부출신 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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