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 `이약` 먹으면..자폐아 낳을 확률 10배나 높다

  • 등록 2013-02-06 오전 8:37:32

    수정 2013-02-06 오전 8:37:32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여성이 임신 중 간질약을 복용하면 발달장애 아이를 낳을 확률이 10배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리버풀대학 연구팀은 영국 북서부에 사는 528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의 243명이 간질을 앓았고, 34명을 제외한 모든 여성이 임신 중 간질약을 복용했다.

이 중 59명은 카바마제핀, 59명은 밸프로에이트, 36명은 라모트리진 그리고 41명은 이 같은 약물들은 혼합 복용했고, 15명은 다른 약물을 사용했다.

이같은 여성들에서 태어난 아이들을 6살이 될 때까지 3번의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19명이 신경발달장애 진단을 받았고 12명은 자폐증, 3명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ttention deficit / hyperactivity disorder, ADHD), 4명은 통합운동장애, 한 명은 자폐증과 ADHD 모두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밸프로에이트를 복용한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여성들보다 발달장애 아이를 낳을 확률이 6배가 높았고, 다른 약물과 함께 밸프로에이트를 사용한 여성들은 10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2009년 에모리대학교 의과대학의 킴포트 메도 박사팀은 벨프로에이트에 노출된 아동은 같은 또래의 아이들보다 IQ가 현저히 떨어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학-신경외과학-정신의학 저널(Journal of Neurology, Neurosurgery and Psychiatr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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