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순노모 봉양문제로 60대 女동생에 황산뿌리고 폭행

[부산=뉴시스] 가정의달 5월 부산에서 팔순 노모 봉양 문제를 놓고 50, 60대 남매가 다투다가 오빠가 여동생에게 황산을 뿌리고 폭행한 후 자신도 황산을 들이켜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11일 팔순 노모 봉양문제로 다투다가 여동생(58)에게 황산을 뿌리고 달아나는 여동생의 머리를 둔기로 내리치고 이를 말리는 부인(61)에게도 황산을 뿌린 양모(62)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 중이다.

양씨는 10일 오전 11시40분께 부산 사하구 괴정동 자신의 집에서 동생과 다투던 중 미리 준비한 황산을 여동생에게 뿌리고 이를 피해 달아나는 여동생을 마당까지 쫓아가 둔기로 머리를 내려치고 싸움을 말리는 부인에게도 황산을 뿌렸다.

이 일로 양씨의 여동생과 부인이 얼굴 등에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양씨는 여동생을 폭행한 후 집안으로 돌아와 자신도 남은 황산을 마시고 자살을 기도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한달여 전부터 노모를 모시고 있는 양씨에게 여동생이 찾아와 어머니에게 잘 해드리라는 등의 당부를 하는 것에 기분이 상해 말다툼을 하던 중 양씨가 화를참지 못해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