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요금 부과방식을 현행 10초 단위에서 1초로 바꾸고 가입비는 20%가량, 장기 계약자의 통신요금은 최대 25%까지 깎아주는 내용이 담겨있다.
29일 외국계 증권사들은 이번 요금인하 방안이 SK텔레콤(017670)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했다.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측면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또 SKT가 차이나유니콤(China Unicom) 지분을 전량매각하면서 요금인하에 따른 수익성 감소를 상쇄할 것으로 내다봤다.
SK텔레콤은 내년 3월부터 10초 과금체계를 1초 단위로 변경하고, 가입비 20% 이상 인하 방침은 11월께부터 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가입자 요금 할인과 무선데이터 요금 대폭 인하방안 역시 여타 이동통신사들과 마찬가지로 오는 11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HSBC증권은 "요금인하 방안으로 인한 내년 순이익 감소는 2%수준으로 예상된다"며 "단기간에 주가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밝혔다.
SK텔레콤의 주가가 최근 시장대비 언더퍼폼한 것은 이미 요금인하로 인한 수익성 감소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BNP파리바증권 역시 SK텔레콤의 순이익이 6.7%가량 줄수있겠지만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라고 보고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SK텔레콤에 대해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22만원을 유지했다.
SK텔레콤의 차이나유니콤 지분 매각대금은 주당 11.105HKD(홍콩달러), 총 99억9000만HKD다. 한화로 약 1조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HSBC증권은 "회사 측은 이번 매각대금이 SKT의 재무구조 건실화,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확대 등의 목적이라고 밝히고 있다"며 "SKT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좋은 배경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BNP파리바증권은 "이번 지분매각으로 인해 SKT의 부채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요금인하 방안으로 인한 수익성 감소 효과를 상쇄하고도 남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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