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株, 후유증 잊고 저금리 즐겨라..`비중확대`↑-HMC

  • 등록 2008-12-18 오전 8:24:05

    수정 2008-12-18 오전 8:24:05

[이데일리 김춘동기자] HMC투자증권은 17일 은행업종에 대해 후유증은 잠시 잊고 저금리를 즐기라며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에서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조정했다. 목표주가도 일제히 올렸다.

최선호주인 KB금융(105560)의 목표주가는 4만1000원에서 4만7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또 신한지주(055550)와 하나금융도 각각 4만원(기존 3만5000원)과 2만7000원(기존 1만8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도 `보유(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조정했다.

우리금융과 기업은행의 경우 목표주가를 7900원(기존 6700원)과 9200원(기존 7500원)으로 올렸지만 `보유(Hold)` 투자의견은 그대로 유지했다.

구경회 연구원은 "금융위기가 지속되는 한 추가 금리인하와 유동성확대 정책이 지속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과거 사례를 볼 때 한국은행이 정책금리를 인하하고 나서 4~7개월 후 회사채 스프레드도 낮아졌다"며 "반면 은행주는 금리인하 시점부터 빠르게 시장을 아웃퍼폼(Outperform)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회사채 시장의 안정을 확인한 후 은행주를 사는 것은 늦다라는 결론이 나온다"며 "결국 금리인하로 풀린 시중 유동성이 회사채 시장까지 도달하면서 자금경색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은행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은행주 선택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증자 가능성이 낮은 순"이라며 "KB금융과 신한지주, 부산은행 등의 순으로 증자 가능성이 낮고, KB금융과 부산은행은 가격 메리트까지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은행업종의 내년 순이익은 5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8% 감소할 것"이라며 "만약 내년 대손비용률이 1.78%(대출금대비)를 넘어설 경우 국내 은행들은 9년만에 적자를 기록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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