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NHN의 주가는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NHN은 지난해 10월26일 30만원을 찍은 이후 한때 30% 이상 급락했다. 만족스러운 실적을 발표한 지난 5일에도 1.97% 하락했다.
이는 향후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의외라는 분석이다. NHN은 올해 검색광고 부문에서만 40% 이상 고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게임부문도 40% 이상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베이징 올림픽 특수 등도 기대요인이다.
그렇다면 NHN은 왜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는 것일까.
이에 대해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구글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글로벌시장 선두업체인 구글이 하락하고 있다보니 NHN도 힘을 받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미국 애널리스트들이 구글에 주가수익률(PER) 35배 정도를 산정하고 있는데 국내 애널리스트들은 NHN에 40배 이상을 부여하고 있다"며 "외국인 입장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NHN 외에도 구글, 바이두, 야후 등 다양한 종목에 투자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결국 구글의 주가가 NHN의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
물론 반론도 존재한다. 구글과 NHN이 다른 사업체인만큼 꼭 같은 밸류에이션을 산정할 필요는 없다는 것.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구글이 고점대비 30% 하락한 이유가 글로벌 인터넷산업의 환경 악화 때문이 아니라는 것에 주목해야한다"며 "구글은 통신사업 진출에 대한 비용 부담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야후 인수에 따른 경쟁 심화 우려감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구글이 하락하면서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은 존재하지만 NHN은 높은 검색사업 성장률과 우월한 시장 점유율로 구글과의 디커플링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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