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연봉 1억’ 3년 만에 연봉 2배 뛴 공공기관 1위, 어디?

[이데일리 공공기관 종합평가]④
공공기관 직원 평균 연봉 7012만원
치산기술協 1위…국책銀 3곳 톱5에
서울요양원·여성인권진흥원 하위권
  • 등록 2024-06-14 오전 6:11:00

    수정 2024-06-14 오전 6:48:36

[이데일리 서대웅 윤종성 강신우 기자] 공공기관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처음으로 7000만원을 넘었다. 공공기관을 관리·감독하는 공무원 평균 연봉과 비교해도 약 500만원 높은 수준이다.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이 넘는 기관도 12곳이나 됐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13일 이데일리가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와 함께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을 통해 공공기관 339곳을 조사·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체 공공기관 직원(일반정규직 기준)의 평균 연봉은 7012만원으로 집계됐다. 한 해 전(6876만원)과 비교하면 1.9% 오른 것으로, 공공기관 직원 평균 연봉이 7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이 넘는 공공기관은 총 12곳이었다. 산림청 산하 한국치산기술협회가 직원 평균 연봉 1억 1701만원으로 전체 공공기관 중 1위에 올랐다. 2~5위에는 △한국산업은행(1억 1300만원) △한국투자공사(1억 941만원) △기업은행(024110)(1억 861만원) △한국수출입은행(1억 786만원)이 포진했다. 2022년 연봉 1위였던 한국투자공사의 경우 직원 평균 연봉이 1억1572만원에서 1억941만원으로 낮아져 두 계단 하락했다.

이와 함께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1억 601만원) △한국나노기술원(1억 506만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1억 297만원) △KDI국제정책대학원(1억 237만원) △국방과학연구소(1억 225만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1억 124만원)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1억 44만원)이 ‘억대 연봉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마사회(9998만원), 한국무역보험공사(9983만원), 한국서부발전(9927만원), 한국석유공사(9675만원), 한국전력기술(9671만원), 한국수력원자력(9668만원), 신용보증기금(9608만원), 한국동서발전(9599만원), 한국가스공사(9558만원) 등은 평균 연봉 1억원에 조금 못 미쳤다. 이들을 포함해 직원 평균 연봉 9000만원이 넘는 공공기관은 30곳에 달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전체 공공기관을 통털어 1위에 오른 치산기술협회다. 이 곳의 직원 평균 연봉은 2020년만 해도 5629만원에 불과했으나, 3년 만에 두 배 이상 뛰어오르며 ‘연봉 1위 공공기관’이 됐다.

이 기간 기본급은 4498만원에서 4636만원으로 3.1% 오르는데 그쳤다. 하지만 성과상여금이 591만원에서 6279만원으로 962.4% 급증했다. 이에 대해 산림청 관계자는 “올해 기타공공기관이 된 치산기술협회에 대해 감사를 벌인 결과 성과급이 과도하게 지급돼 8월까지 환수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환수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공공기관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공무원 평균 연봉(6528만원)과 비교해 484만원 많았다. 민간 기업들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고용노동부의 ‘사업체 노동력 조사’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사업체 평균 연봉은 4759만원이었다. 대기업으로 분류되는 300인 이상 사업체의 평균 연봉(7285만원)과도 큰 격차가 나지 않았다.

한편 직원 평균 연봉이 낮은 공공기관은 △서울요양원(3568만원) △코레일관광개발(4005만원)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4127만원) △한국보육진흥원(4297만원) △한국여성인권진흥원(4322만원) 등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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