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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들은 제주지역 보육원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영어 학습 지원으로 재능기부를 시작했다. 영어에 능통한 승무원들이 재능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실시할 수 있는 활동을 찾아 시작한 것이 어느덧 10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07년 수업을 받았던 어린이들은 이제 어엿한 대학생이 됐다.
영어 학습 지원과 비슷한 활동으로는 2011년부터 매달 전국의 초등학교나 사회복지시설 등을 방문해 항공안전체험교실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에 참가한 어린이만 총 1만4000여 명에 이른다. 항공안전체험교실은 기내 비상상황에 대비한 비상 장비 사용법은 물론 승무원에 관한 다양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직업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제주항공 항공안전체험교실은 입소문을 타며 다양한 행사에 단골 초청대상이 되고 있다. 다음달 3일과 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리는 인천공항 스카이페스티벌에도 초청된다.
기내에서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끼와 재능을 가진 승무원들이 모인 특화서비스팀은 하늘에서는 물론 땅 위에서도 인기다. 우쿨렐레 등의 악기를 연주하고, 마술을 선보이고, 일러스트와 캘리그라피 서비스를 제공하고, 연인들을 위한 사랑의 메신저 역할을 했던 승무원들이 어린이의 친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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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지난 4월30일에는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개최된 어린이그림그리기대회와 6월3일에 제9회 제주 범도민 안전체험 한마당에서도 마술공연을 선보였다.
악기연주 특화서비스팀인 ‘딴따라팀’은 지난해 11월6일 제주항공 코스피 상장 기념식장에서 우쿨렐레와 멜로디언 등의 악기로 축하공연을 펼쳤다.
또 이들이 직접 그리고 쓴 그림과 손글씨는 연초 기내에서 승객들에게 나눠주는 세뱃돈 봉투로 활용됐다. 그리고 어린이날이나 국경일에는 공항에서 어린이 승객들에게 얼굴에 그림을 그려주며 같이 즐거워하고 국경일의 의미를 일깨워 주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결코 녹록치 않은 비행일정 중에도 자기계발을 겸해 다양한 형태로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는 승무원이 많다”며 “이들의 재능과 끼는 가히 연예인급이라 항공사 입장에서는 승객들에게 한걸음 더 가까워지는 역할을 하고, 나아가 이들의 활동이 많은 이에게 즐거움과 희망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