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이는 매출 기준으로 전국 백화점 중 개점 1년 차 최고 매출 기록이다. 지난 1년 판교점을 방문한 누적 고객은 1500만명에 달한다.
현대백화점은 오픈 초기에는 ‘축구장 2배’ 크기의 식품관 덕분에 입소문을 탔고, 최근에는 식품관 분수효과와 고정 고객 증가로 명품·의류·잡화 등 패션 부문의 매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판교점은 올해 매출 8000억원, 내년 9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매출 1조원 돌파를 목표로 세웠다.
현대백화점은 젊은 고객이 백화점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하는 차별화된 콘텐츠가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젊은 고객들을 잡기 위한 고객 체험형 매장과 라이프 스타일숍만 3702㎡(1120평)으로 기존 백화점(300평) 대비 3배 이상이다.
개점 초에 식품관은 ‘매그놀리아’, ‘이탈리’ 등 유명 브랜드를 국내 최초로 선보이며 화제가 됐다. 특히 매그놀리아와 삼진어묵은 오픈 당시 2시간 이상 줄을 서야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현대백화점은 개점 초기 집객의 ‘1등 공신’인 식품 부문이 본격적인 분수효과를 나타내며 패션 부문의 고정 고객을 본격적으로 끌어 모으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개점 3개월(2015년 8월 21일 ~ 11월 20일)간 식품 부문의 매출 비중은 21.0%를 기록했으나, 최근 3개월간(2016년 5월 21일~ 8월 20일)은 17.1%로 3.9%p 감소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동안 해외패션은 12.3%에서 15.0%로 2.7%p, 영패션은 8.9%에서 11.6%로 2.7%p 증가하는 등 패션 관련 매출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현대백화점은 지역을 대상으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제공한 것도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지역사회 공헌과 문화예술 지원을 위해 현대백화점이 설립한 정부 등록 1종 미술관인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은 개점 1년 동안 누적 관객이 총 2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어린이 고객만8만명에 이른다.
또한 판교점은 국내 최대 규모의 문화센터에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에 필적하는 최고 수준의 강좌를 운영하고 있어 현대백화점 문화센터 중 가장 많은 2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장(전무)는 “오픈 초기에 ‘식품 메카’로 불리던 판교점이 패션 부문에 대한 고정고객이 늘어나면서 명실상부한 ‘패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수도권 최고 랜드마크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