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TV는 이날 밤 10시30분(평양시간 10시)부터 당대회 개회사가 포함된 녹화방송을 방영하기 시작했다. 뿔테 안경을 쓰고 검은색 줄무늬 양복에 회색 넥타이를 하고 연단에 나타난 김 제1위원장은 약 15분간 개회사를 했다.
김 제1위원장은 “조선노동당 제7차대회는 주체혁명위업수행의 도약기가 펼쳐지고 있는 역사적 시기에 소집됐다”며 “이번 당 대회는 영광스러운 김일성·김정일주의 당의 강화발전과 사회주의 위업의 완성을 위한 투쟁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하는 역사적인 계기로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 제7차 대회가 열리는 올해에 우리 군대와 인민은 반만년 민족사에 특기할 대사변으로 되는 첫 수소탄시험과 지국관측위성 광명성 4호 발사의 대성공을 이룩하여 주체 조선의 존엄과 국력을 최상의 경지에서 빛내였으며 충천한 그 기세로 충정의 70일 전투를 힘있게 벌여 사회주의 건설의 전역에서 빛나는 위훈을 창조하고 전례 없는 노력적 성과를 이룩하였다”고 말했다.
또 조선중앙TV에 따르면 김 제1위원장은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보고를 통해 “조선노동당은 유례없이 엄혹한 환경 속에서 혁명발전의 매 단계마다 주체적인 조선을 제시하고 위대한 우리 인민에게 의거하여 혁명과 건설을 줄기차게 전진시킴으로써 사회주의 위업수행에서 빛나는 승리를 이룩하고 조국번영의 새시대를 펼쳐놓았다”고 치하했다.
김 제1위원장은 “우리 당과 인민이 사회주의 강성국가 건설에서 이룩한 성과는 일심단결의 정치사상강국, 불패의 군사강국을 일떠세운 것”이라며 “승리의 한길을 걸어온 조선노동당은 수령복이 있는 존엄 높은 영광스러운 당이며 수령의 사상과 위업을 빛나게 계승해 나가는 조선노동당은 영원히 필승불패”라고 역설했다.
조선중앙TV는 대회가 첫번째 의정, 즉 당 중앙위 사업 총화를 위한 토의에 들어갔다며 대회가 계속될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 제1위원장의 오른쪽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왼쪽에는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앉았다. 또 연단에는 이번 당대회 준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집행부로 보이는 인사들이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