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 한성항공(현 티웨이항공)의 취항과 함께 국내 LCC 시대가 막을 연 지 11년이 됐다. 제주항공(089590)·진에어(대한항공)·이스타항공·티웨이항공·에어부산(아시아나항공)·에어인천 등 6개 LCC가 하늘을 날며 최근 국내선 점유율은 50%를 넘어섰다. 국제노선도 100개를 돌파했으며 항공기수도 82대로 늘었다. 1년전에 비해 국제노선은 58%, 항공기는 20대나 증가하는 등 급격히 성장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제2 LCC 에어서울도 연내 취항을 준비 중이다.
규모가 늘어난 만큼 문제점도 하나둘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최근 잇따른 각종 안전 문제가 대표적이다. 지난 1월2일 진에어는 필리핀 세부에서 출입문을 완전히 닫지 않고 이륙했다가 20여분만에 회항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2월23일 기내여압조절장치 이상으로 1만피트(약 3000m)를 급강하했다. 2013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2년 반 동안 국내 항공사의 정비불량·기체결함에 따른 운항지연·결항은 917건(기상악화 제외)이었고 이중 절반이 넘는 543건이 LCC의 몫이었다.
업계는 LCC 시장 규모가 계속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항공서비스의 대중화라는 취지에 부합해 이미 국내에서도 빠르게 대중화했고, LCC 성장은 유럽과 미국, 중국, 동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적인 추세이기 때문이다. 항공기 제작사 보잉은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항공운송 성장률이 2014년부터 2033년까지 20년 동안 연평균 6.3%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 관련기사 ◀
☞저비용항공사들, `제주공항 대란` 혼란에 사과문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