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가스안전공사 등과 함께 감식을 진행한다.
감식은 어떻게 폭발이 발생했는지를 규명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폭발은 가로 17m, 세로 10m, 높이 5m, 총 용량 700㎥ 규모의 폐수 저장조에서 발생했다.
당시 협력업체 소속 직원 6명이 저장조 위에서 용접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폭발과 함께 약 20㎝ 두께 콘크리트로 된 저장조 상부가 뜯기면서 통째로 무너져 내렸다.
두께 약 20㎝의 콘크리트로 덮인 저장조 내부 가스가 밖으로 새어 나올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경찰과 국과수 등은 크레인을 동원해 저장조 안에 떨어진 콘크리트 구조물을 제거, 구조상 가스가 유출될 만한 경로가 있는지를 정밀 분석할 계획이다.
남부경찰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꾸린 경찰은 이날 합동감식에 앞서 오전 10시께 사고 개요와 수사 진행 상황을 브리핑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사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근로자 4명을 대상으로 1차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합동감식을 통한 현장 조사가 마무리되면 원청업체인 한화케미칼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과실이 드러나면 관련자 전원을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3일 오전 9시 16분께 울산시 남구 여천동 한화케미칼 울산 2공장 폐수처리장 저장조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협력업체인 현대환경 소속 근로자 이모(55)씨 등 6명이 숨지고, 공장 경비원 최모(52)씨가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