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LG유플 부회장 "5:3:2 공고화 시대, 인가제 폐지는 요금 올리는 것"(일문일답)

  • 등록 2014-12-07 오전 10:00:00

    수정 2014-12-07 오전 11:49:07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요금인가제를 왜 폐지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요금인가제는 올리는 것만 인가하는 것인데, 폐지한다면 오히려 올릴 수 있다는 시그널 아닐까 합니다.”

이상철(67)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지난 5일 LG유플러스(032640) 상암사옥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송년행사에서 정부의 연내 요금인가제 폐지 방침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금처럼 5:3:2의 구조를 아주 공고히 하려고 하는 때가 없었다”고 주장하면서 “유동성이 없어지고 굳어가는 것 못 느끼십니까? 그러면 그게 공정경쟁에 도움이 될까, 시장이 고착화되고 굳어가면 경쟁도 적어진다는 이야기이고, 발전도 적어질 가능성이 있다, 유효한 경쟁정책은 당연히 계속돼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부연했다.

정부는 이동전화 분야의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에 대해 시행하던 요금인가제를 시장경쟁활성화를 통한 요금경쟁 촉발을 이유로 폐지하는 방향을 검토, 경쟁정책 보완 방안과 함께 이르면 연내 최종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이상철 부회장이 지난 5일 LG유플러스 상암사옥에서 개최된 출입기자단 송년행사에서 ‘5G를 향한 혁신과 진화’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그는 강연이후 기자들의 질의응답을 받았다.
◇다음은 이상철 부회장과의 일문일답

-올해 평가와 내년도 주요 사업 방향은? “어려웠고 예측 불허, 단통법 기변 보조금 올려야”

“올 한 해 정말 어려웠다. 보조금 대란이 지나고 단통법이 나왔다. 이어서 아이폰 나오고. 요금도 항상 앞서 가려 했고, 우리가 만든 서비스들은 세계 최초이자 최고다. KDDI, 대만, 중국, 프랑스에서 우리 서비스를 많이 배워갔다. LTE라고 하면 전부 한국으로 온다.”

“15년도 참 어려운 한해가 되지 않을까. 이번처럼 내년을 예측 못한 해가 없다.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 단통법, 여러 변수가 있을 것이다. 예전에 어떤 기자에게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단통법 갖고 너무 그러지 마라. 곧 자리를 잡을것이다. 다만 그렇게 될 때까지 시간이 걸릴 테니 기다려보자”고 했다. 좀 있으면 조용해 진다. 자리를 잡을 것이다. 다만, 그렇게 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니 기다려봅시다.

다만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에요. 기변과 신규를 보조금 같이 주는 것은 고객들이 넘어오려면 (위약금 등) 코스트를 많이 냅니다. 그것을 생각 안 하고 같이 보조금을 주는 것은 현실적으로 좀 맞지 않다. 언제 고쳐질 시간 되면 그런 것 바뀌었으면 한다.”

-내년 주파수 전략은? “비디오 스트리밍으로 주파수 필요…경쟁사가 좀 더 필요”

“올해는 2.6기가 투자가 확 들어왔다. 저희는 80MHz 폭에서 까지 투자가 많았다. 주파수는 필요하면 더 얻어 와야 한다. 비디오가 LTE를 상징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의미다. 여태까지는 비디오를 VOD로 주로 봤는데 이제는 스트리밍으로 느니까 굉장히 빠른 데이터가 필요하고 주파수가 필요하다. 무제한 요금제 기준으로 하루 평균 18기가 바이트쓰고, 많은 이는 60기가 바이트 쓴다. 사실은 우리보다 상대방(경쟁사)이 좀 더 많이 필요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해 필요하다.

700MHz쪽은 잘 못 이야기 하면 방송사에서 두들겨 맞더라고요.(웃음). 다만 700MHz는 통신용으로도 좀 확보가 돼야 하지 않을 까 한다. 재난망은 잘 됐고.”

-내년 시장 전망과 트렌드는“잘 모르겠다. 단통법 허수들이 없어질 것”

“내년 시장 전망은 잘 모르겠는데, 이게 시장이구나를 인지하는 시점이 지금쯤 된 것 같다. 옛날에는 발품 팔아야 5만 원 이라도 더 받았는데, 이제는 어딜까도 똑 같으니 집 앞에 편리한 데 간다. 중간규모 유통점 숫자가 들어줄 가능성이 있다, 그것은 정책방영도 해야 할 듯 하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단통법이 되면서 (장롱 속) 단말기들이 밖으로 나온다. 단말기 안 바꿔도 12% 요금할인 추가로 받으니. 이게 시장이 꺼지는 걸로 착시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많아지면 거품이 빠진다고 봐야 한다. 시장은 예년 가까이 가지 않을까 보고 있다.”

-요금인가제와 유효경쟁정책에 대한 생각은? “요금인가제 폐지는 요금 올리는 것”

“기자분들은안그러시겠지만, 요금인가제가 요금 내리는걸 인가하는 걸로 착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내리는 건 지금도 마음대로 내린다. 올리는 것만 인가하는 것이다. 올리는 거 인가를 폐지한다? 왜 하는지 잘 모르겠다. 요금인가제는 올리는 걸 인가하는 것이다. 폐지하는 것은 요금을 올린다는 시그널이지 않을까.

지금처럼 5:3:2 시장 구조를 공고히 하려고 하는 때가 없었다. 그게 과연 공쟁경쟁에 도움이 되는가? 시장이 고착화되면 경쟁이 적어진다는 거고. 발전이 적어질 가능성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경쟁정책은 당연히 계속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화웨이 X3외에 중국산 중저가폰 추가 출시 계획은? “아직은 없다.”

-웨어러블 기기 관련은? “G워치는 LTE를 탑재한 모델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LG유플러스 이상철 부회장(왼쪽 첫번째)이 지난 5일 LG유플러스 상암사옥에서 열린 LTE오픈이노베이션센터 성과공유회에 참석해 중소기업체와 공동 개발한 LTE 드론을 시연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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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철 LG유플 부회장 "5G시대, 가족과 애인빼고 모두 공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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