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중국 남서부 윈난(雲南)성 자오퉁(昭通)시 루뎬(魯甸)현에서 3일 오후 4시30분께(현지시간)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 주요 외신들은 지금까지 알려진 사망자 수만 최소 367명, 부상자 수는 1881명이라고 보도했다. 가옥과 학교 등 건물 피해도 심각한 상태다.
이날 지진은 윈난성 성도인 쿤밍(昆明)에서 북쪽으로 약 300㎞ 떨어진 자오퉁시 루덴현에서 발행했다. 규모는 진도 6.3 정도로 2시간 동안 총 107차례에 걸쳐 여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 연구소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진원 깊이는 1.6km로 비교적 얕은 축에 속했다. 중국 매체들은 쿤밍은 물론 쓰촨성 청두, 러산, 충칭 등 인근 지역에서도 진동이 감지될 정도였다고 보도했다.
피해가 가장 큰 루뎬현에서는 최소 한 곳 이상의 학교가 붕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1만2000가구가 붕괴됐고 3만가구는 보수가 필요할 정도로 파손됐다. 이곳 주민은 신화 통신에 “폭탄이 터진후 전쟁터 같다”며 당시 참상을 말했다.
중국 정부는 2000개의 천막, 3000개의 접이식 침대, 3000개의 침낭 등을 재난 지역에 이송했다. 그러나 이 지역에 폭우가 예보되면서 실종자 구조와 이재민 구호에 상당 부분 차질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