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수 동부제철 부사장(CFO)] 동부그룹 전체의 차입금 구조를 살펴보면 은행 등 제도금융권의 비중이 3분의2 정도를, 시장성 차입금인 회사채가 3분의1 수준을 차지하고 있으며 기업어음(CP)은 거의 없어 안정적이다. 1년 이내 만기도래 단기차입금이 회사채를 포함해 59% 수준이지만 제도금융권 차입금의 연장, 지분 매각 및 자산 유동화, 정부지원제도 활용을 통한 회사채 차환 등으로 유동성 확보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그룹 부채비율이 259%로 다소 높다고 볼 수 있지만 지난 몇 년간 그룹 각 사가 기존 사업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큰 규모의 투자를 한 것에 따른 일시적인 상황이다.
지금은 각 사가 투자를 모두 완료해 더 이상의 추가투자가 필요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재무구조개선 작업에 집중해 부채비율을 더 낮출 계획이다.
특히 동부제철의 경우 내년 말까지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가 약 6800억원이며 현재 회사의 보유 현금(1200억원), 지속적인 현금 창출능력(연간 EBITTA 2400억원 수준), 당진 부두 지분매각(3000억원), 그리고 회사채 신속인수제 활용 등을 통해 충분히 충당할 수 있다. 지금까지 열연부문이 사업초기의 정상화 과정에서 실적이 부진했으나, 최근 선진 조업기술 개발 성공, 해외 원료기지 구축, 등으로 내년부터는 열연부문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부건설은 내년 말까지 도래하는 회사채가 2770억원에 불과한 반면 최근 종료된 동자동 오피스빌딩 매각 대금(2928억) 및 현재 진행 중인 동부익스프레스 매각 대금(1700억)만으로도 충분한 유동성 확보는 물론 차입금 규모를 크게 낮출 수 있다. 특히 동부건설은 기투자된 부실자산에 대해 미리 손실처리를 하여 추가적인 리스크를 없앴으며, 저수익 건설 부문의 비중을 줄이고 고성장 에너지분야에 진출하는 등 ‘리스크가 없는 특화된 건설회사’ 모델 구축에 성공했다.
한편 동부그룹은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양하고 성장업종으로 구성돼있다. 그룹 지배구조가 순환출자 구조에서 벗어나 있어 특정 계열사의 리스크가 그룹 전체로 확대될 가능성이 낮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18th SRE‘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18th SRE는 2013년 11월13일자로 발간됐습니다. 책자가 필요하신 분은 문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의 : 02-3772-0161, mint@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