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동양(001520)그룹 계열사 법정관리로 불거진 회사채 시장에 대한 우려가 거래 축소로 나타나고 있다. 회사채 시장의 양극화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KDB대우증권은 12일 크레딧물 중 회사채에 대한 투자자의 거래 비중이 감소해 9%대까지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8월 이후 최저치다.
남상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기관들의 회사채 순매수 기조 역시 상반기 대비 상대적으로 둔화된 모습”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남 연구원은 취약업종과 비우량등급의 3분기 예상실적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점도 문제로 꼽았다. 이들의 회사채에 대한 매력이 “떨어져 양극화 현상이 장기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남 연구원은 이달부터 시행된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 개선안’도 발행사에 부담으로 작용하리라고 봤다. 그는 ”이번 개선안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시장 적정가에 채권을 매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그러나 발행사 입장에서는 규제 강화로 발행금리가 상승, 유동성 위험을 겪고 있는 일부 기업들의 조달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남 연구원은 취약업종의 회사채 만기금액은 1조2000억원으로 10월 만기도래하는 4조8120억원의 25%를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 관련기사 ◀☞동양사태..고개드는 이혜경 부회장 책임론☞동양 "법정관리 꼭 간다"..투트랙 전략 활용☞姓은 다르지만 사실상 오너일가..베일속 김철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