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LG전자(066570)는 1분기 영업이익이 349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 감소한 것이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199% 급증한 것. 이 기간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8% 증가한 14조100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처음으로 10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통신(MC)부문의 영업이익률이 4.1%를 기록한 것은 기대를 웃도는 성과”라며 “1분기 삼성전자를 제외한 다른 스마트폰 경쟁사가 출하량 감소와 수익 부진에 시달린 점을 고려할 때 LG전자 스마트폰의 경쟁력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를 반영해 LG전자의 목표가를 9만5000원에서 11만원으로 올렸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도 LG전자 스마트폰의 구조적 변화를 감안해 목표가를 11만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체계화된 플랫폼 비즈니스를 본격적으로 진행하면서 원가 구조가 효율화되고 있고, 옵티머스 G 시리즈를 필두로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비중이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LG그룹 IT주이자 LG전자 스마트폰 호조의 수혜주인 LG이노텍(011070)에 대해서도 호평은 이어졌다. LG이노텍은 전날 1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25.7% 늘어난 1조5509억원, 영업이익은 42.6% 줄어든 15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 99억원을 크게 웃돌았다”며 “발광다이오드(LED)가 부진했지만 카메라모듈과 기판소재사업부 등이 이를 상쇄했다”고 판단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LG전자와 LG이노텍 모두 2분기부터 실적 회복세가 더 두드러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임돌이 신영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과 관련해 “2분기에는 모바일 부품군의 기조적 성장세가 지속되고 LED 부문의 적자폭이 축소되면서 1분기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35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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