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보다 넉넉해진 크기와 날카로워진 디자인, 안정적으로 개선된 주행감은 수입차 시장에서 준대형세단을 원하는 40~50대 연령층의 품위를 표현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뉴 알티마 2.5모델을 타고 지난 8일 경기도 가평 일대 서울춘천고속도로와 국도 100㎞를 시승해봤다. 시승전 둘러본 뉴 알티마의 외관은 전면부의 그릴이 양쪽으로 쫙 올라가며 날렵하게 바뀌었다.
날카로운 그릴의 끝을 따라가보면 이음새 없는 범퍼가 신기하면서도 깔끔한 인상을 줬다. 닛산의 대표 스포츠카인 370Z의 디자인을 이어간 부메랑 모양의 헤드램프는 강한 힘이 느껴지는 디자인을 완성했다. 확실히 달라진 디자인의 뉴 알티마는 길이 막히는 국도변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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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서 달려본 뉴알티마는 가속과 브레이크 반응이 이전보다 빨라졌다. 부품의 70%를 재설계한 차세대 엑스트로닉CVT(무단변속기)는 확실히 민첩해져 한 단계 성숙한 운전감을 느낄 수 있다. 연비도 구연비 시험모드 기준으로 11.6㎞/ℓ에서 14.4㎞/ℓ로 대폭 향상됐다.
특히 이날 늦은 가을비가 종일 쏟아지며 미끄러워진 노면에서 뉴알티마의 안정적인 코너링이 빛났다.
고급 스포츠 세단에 주로 사용되는 ZF샥스의 쇽옵서버(shock absorber) 서스펜션은 단단하지만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게 했다. 이전보다 흡윤재를 30% 이상 더 사용해 차체 소음은 크게 줄었지만 여성 운전자의 경우 다소 귀에 거슬릴 수 있다.
이번에 출시된 뉴 알티마의 판매가격은 2.5모델 3350만원, 6기통 3.5모델 375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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