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닛산 '뉴 알티마', 슈퍼대디의 명품차로 태어나다

날카로워진 전면부..빗길에서도 미끄러짐 없는 코너링 매력
  • 등록 2012-11-13 오전 8:18:09

    수정 2012-11-13 오전 8:18:09

[가평=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태어난지 20년이 된 닛산의 알티마가 디자인과 각종 편의·안전 사양이 확 달라진 5세대로 새롭게 찾아왔다.

이전보다 넉넉해진 크기와 날카로워진 디자인, 안정적으로 개선된 주행감은 수입차 시장에서 준대형세단을 원하는 40~50대 연령층의 품위를 표현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뉴 알티마 2.5모델을 타고 지난 8일 경기도 가평 일대 서울춘천고속도로와 국도 100㎞를 시승해봤다. 시승전 둘러본 뉴 알티마의 외관은 전면부의 그릴이 양쪽으로 쫙 올라가며 날렵하게 바뀌었다.

날카로운 그릴의 끝을 따라가보면 이음새 없는 범퍼가 신기하면서도 깔끔한 인상을 줬다. 닛산의 대표 스포츠카인 370Z의 디자인을 이어간 부메랑 모양의 헤드램프는 강한 힘이 느껴지는 디자인을 완성했다. 확실히 달라진 디자인의 뉴 알티마는 길이 막히는 국도변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

닛산의 ‘뉴알티마’. 한국닛산 제공
주행 중 새롭게 도입된 ‘저중력 시트’는 만족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닛산은 주행과 정지가 반복되는 도심 운전이나 고속 장거리 운전시 운전자의 피로도가 시트와 상당한 관계가 있다고 보고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의 연구에서 영감을 얻은 저중력 시트를 차량에도 도입했다. 이 시트는 사람의 등 곳곳에 센서를 달아 운전시 하중이 많이 실리는 곳을 파악해 무게가 균일하게 느끼도록 시트의 각도와 무게 등을 조정했다.

계기판에는 3D드라이브 보조 디스플레이가 새롭게 도입돼 운전시 원하는 정보를 볼 수 있다.

고속도로에서 달려본 뉴알티마는 가속과 브레이크 반응이 이전보다 빨라졌다. 부품의 70%를 재설계한 차세대 엑스트로닉CVT(무단변속기)는 확실히 민첩해져 한 단계 성숙한 운전감을 느낄 수 있다. 연비도 구연비 시험모드 기준으로 11.6㎞/ℓ에서 14.4㎞/ℓ로 대폭 향상됐다.

특히 이날 늦은 가을비가 종일 쏟아지며 미끄러워진 노면에서 뉴알티마의 안정적인 코너링이 빛났다.

닛산 모델 최초로 ‘액티브 언더 스티어 컨트롤(AUC)’ 시스템속에 코너링의 비밀이 있었다. 이 시스템은 코너링에서 안쪽 앞바퀴에 제동을 걸어 회전축의 움직임을 높이며 핸들을 돌린 것보다 차의 앞부분이 덜 돌아가는 현상인 ‘언더스티어’를 막아준다. 특히 후방 멀티링크 서스펜션으로 젖어 있는 도로에서 코너를 주행할 때 미끄러짐 등의 차체에 무리를 주는 현상도 없었다.

고급 스포츠 세단에 주로 사용되는 ZF샥스의 쇽옵서버(shock absorber) 서스펜션은 단단하지만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게 했다. 이전보다 흡윤재를 30% 이상 더 사용해 차체 소음은 크게 줄었지만 여성 운전자의 경우 다소 귀에 거슬릴 수 있다.

이번에 출시된 뉴 알티마의 판매가격은 2.5모델 3350만원, 6기통 3.5모델 3750만원이다.

닛산의 ‘뉴알티마’. 한국닛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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