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SK, 상하이 엑스포부지에 글로벌 랜드마크 세운다

최근 글로벌 비즈니스빌딩 부지 낙찰
내년 6월 착공..중화권 사업 거점 활용
  • 등록 2011-09-25 오후 1:18:41

    수정 2011-09-25 오후 5:14:25

[상하이=이데일리 윤도진 특파원·안재만 기자] SK그룹이 상하이(上海) 푸둥(浦東) 엑스포단지에 총 7000억원 규모의 대형 부동산 투자개발 사업을 확정지었다. 고층 빌딩을 세울 수 있는 토지를 매입해 60층짜리 랜드마크 건물을 짓는 대규모 사업이다.

엑스포 부지는 상하이를 가로지르는 황푸(黃浦)강을 끼고 있어 경관이 뛰어난데다 시내 중심지나 금융 중심 루자쭈이(陸家嘴)와도 가까워 현지 기업들도 적극적인 개발 의지를 가진 곳이다. 이 사업을 주도하는 SK차이나는 이 빌딩을 완공한 뒤 중화권 사업의 중심으로 활용한다는 복안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엑스포 단지 서남쪽 푸장야오화(엑스포부지 개발사업 계획 포함구역) 내 SK차이나 개발사업부지 위치도.
25일 SK(003600)그룹 관계자 및 중국 소식통에 따르면 SK차이나는 지난달 상하이 엑스포 운영 관련 기관으로부터 약 3만㎡ 면적의 상업용 빌딩 부지를 낙찰받았다. 토지 가격은 18억위안, 우리 돈 3276억여원(현재 1위안 182원 기준)이다.

SK는 낙찰 받은 부지를 직접 개발할 계획. 사업에는 이후 세금 등 행정절차에 투입해야 하는 비용과 건축 개발비 등으로 23억위안의 투자자금이 추가될 예정이다. 이를 포함한 총 사업비 규모는 41억위안(7462억여원)으로 추정된다. SK차이나는 낙찰 직후 이미 토지가격 절반 가량의 금액을 선납했으며 조만간 잔금도 완납할 예정이다.

SK그룹은 이번 개발사업에 필요한 자금 가운데 15억위안 가량은 자체 보유현금으로 조달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나머지는 전략적·재무적 투자자 모집, 은행 차입 등으로 채운다는 방침이다.

이 부지는 상하이 푸둥지역 엑스포 개발구역 중에서도 핵심인 `글로벌 비즈니스 업무구역` 안에 위치해 있다. 건물 높이를 280m(약 60층) 가까이 올릴 수 있는 랜드마크 빌딩용 땅이다. 아시아권 최대 글로벌 도시로 발돋움 하는 상하이의 신흥 업무지역 핵심 개발권을 SK가 따낸 셈이다.   엑스포 부지는 글로벌 금융기관이 밀집한 루자쭈이에 이어 상하이의 중심지로 개발될 잠재력이 가장 큰 것으로 평가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엑스포 부지 개발에는 이미 바오산철강그룹(寶鋼集團) 국가전망(國家電網, State Grid) 등 10여 곳의 중국 국유기업의 참여하고 있다.   SK가 낙찰받은 부지는 이미 기존 시설의 철거를 마친 상태로 SK측은 내년 6월까지 행정 절차를 마치고 착공할 계획이다. 이어 2년6개월여의 공정을 거친 뒤 2014년 말 건물을 완공할 계획을 세워둔 것으로 전해졌다. 시공에는 그룹 계열사 SK건설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것이 유력하다.

SK그룹 본사 관계자는 "건물을 지은 뒤 어떻게 활용할 지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지만 계열사 법인의 중화권 본부를 이 곳으로 집중시켜 SK의 `글로벌 랜드마크`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며 "입지가 훌륭한 만큼 다른 글로벌 기업들의 아시아 헤드쿼터 유치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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